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통영국제음악당 개관 3주년 공연

아름다운 바다와 풍광이 어우러진 통영국제음악당 개관 3주년을 맞아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과 볼거리가 펼쳐진다.

통영국제음악재단(TIMF)은 오는 9월부터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 `취리히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 및 연주단체들의 공연을 마련했다.

특히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인 2017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질 페스티벌을 앞두고, 선생의 곡을 초연했던 프랑스 파리의 세계 최정상급 현대음악 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초청공연도 갖는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선보일 다채로운 공연 중 관객들이 특히 주목할 만한 공연을 추려 소개한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 TIMF앙상블(9월 9일)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협연과 더불어 지휘도 하는 이색적인 공연이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카바코스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고, 로저 노링턴 후임으로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음악감독을 역임하는 등 지휘자로서도 역랑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휘자로서의 카바코스`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바코스와 협연할 TIMF앙상블은 통영국제음악제 홍보대사로서 2001년 창단 이래 고전 명곡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연주단체이다. 오보에 연주자 하인츠 홀리거,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귄터 피흘러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을 가졌으며,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 프랑스 현대음악의 산실인 이르캄(IRCAM)과 협업하는 등 현대음악 연주단체로도 명성을 쌓아 오고 있다.

이번에 연주될 곡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K. 216`, `하이든 교향곡 83번 g단조`, `베토벤 교향곡 4번 B♭장조` 등이다.

 

▲하노버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9월 25일)

독일 명문 교향악단 `하노버 NDR(NDR Radiophilharmonie)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독일 음악의 진수를 들려준다.

1920년대 니더작센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출발한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북부독일방송(NDR)의 지원을 받아 하노버 방송교향악단으로 명칭이 바뀐 후 오늘에 이르고 있는 전통 있는 악단이다.

2014년부터 이 악단을 지휘하고 있는 앤드루 맨지는 세계 정상급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로,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톤 코프만 등과 함께 녹음한 음반이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휘자의 탁월한 능력 덕분에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 팬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으며, 작곡 당시의 연주 관습이 이번 연주에 어디까지 반영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노버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내한공연은 통영에서만 만날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 3번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되며, 거장 안네 소피 무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협연한다.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10월 28일)

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연주단체가 온다. 현대음악 팬들에게 `베를린 필하모닉`에 비견되는 이들의 연주를 현대음악에 최적화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들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동서양 작곡가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동서양 작곡가의 작품이 한 곡씩 연주된다. 연주곡은 20세기 후반 현대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온 대작곡가 죄르지 리게티의 `실내 협주곡,` 리게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양적 관점에서 현대음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던 윤이상의 `협주적 음형,`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을 이끄는 지휘자이자 유명 작곡가이기도 한 마티아스 핀처의 2011년 작품 마레(Mar`eh), 그리고 세계 정상급 작곡가로 한국이 자랑할 만한 진은숙의 2002년 작 `이중 협주곡`이다.

`마레`를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은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솔리스트 단원으로 피에르 불레즈가 직접 발탁했을 만큼 탁월한 실력을 자랑하는 현대음악 전문 연주자이다. 또한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바실라키스와 타악기 연주자 사무엘 포레가 진은숙 이중협주곡을 협연한다.

통영국제음악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현대음악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공연이다"며 "현대음악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소리 그 자체의 질감과 형상을 있는 그대로 들으면 아주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고 귀띔한다. 공연 문의는 통영국제음악재단 ☏055-650-0400.

한신협 경남신문=이준희 기자 사진제공= 통영음악재단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