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3600억원 대형쇼핑몰·문화시설 등 갖춰

수년간 법정소송을 이어오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정상 궤도를 달리며 2019년 하반기 정식 개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총 3600억 원대 대형 사업비가 투입되는 유성복합터미널에는 대형 쇼핑몰과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부동산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6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유성복합광역환승센터 지정고시를 위한 중앙부처(국토부, 환경부, 문화재청, 농림부 등)와의 협의절차를 밟고 있다.

대전도시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행정 절차상 문제점이 없었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지난 4월 확정되면서 정상적인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내달 말에는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고시절차가 진행된다. 이후 물건조사를 해 토지주들에 대한 보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토지주들에 대한 보상은 내년 상반기 시작될 것이라고 도시공사 측은 설명했다.

보상절차가 완료되는 내년 6월에는 단지조성공사를 비롯해 터미널 건축공사가 시작된다. 2년간의 건축공사,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2019년 상반기에는 준공 및 시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모든 절차를 거쳐 2019년 하반기 유성복합터미널이 정식 개통한다.

이 사업은 수천억 원대의 대형 사업비가 투입된다.

단지조성공사에는 830억 원이 소요되며 터미널 조성사업에는 약 28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수주에 목마른 지역 건설업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성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성지역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소식에 인근 부동산 가격 상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가격 상승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건축 공사가 본격화되면 분명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수년간 정체되면서 지역 주민들은 지쳤었는데 드디어 사업이 시작돼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은 비좁은 시설 및 노후화 문제와 겹쳐 시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우선 유성복합터미널 건설 사업이 완료되면 시민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명품 터미널로 건설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유성구 구암동 3만 2747㎡ 부지에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문화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으로, 유성-세종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결도로 개통에 맞춰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롯데건설 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을 비롯해 현대증권, 계룡건설 등으로 구성됐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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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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