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창업 '버킷셀러' 6만 회원 보유 학생창업'트윙여' 클라우드펀딩받아

 멘티-멘토기업 매칭 행사에 참석한 버킷셀러 최진환 대표(맨왼쪽)를 비롯한 팀원들과 소셜미디어진흥원 최재용 원장(왼쪽 두 번째)
멘티-멘토기업 매칭 행사에 참석한 버킷셀러 최진환 대표(맨왼쪽)를 비롯한 팀원들과 소셜미디어진흥원 최재용 원장(왼쪽 두 번째)
한남대 글로벌IT경영학과 학생들이 마음 따뜻한 이색 청년 창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저희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보면서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현재 약 6만 명 정도의 페이스북 페이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버킷셀러'(대표 최진환 대전시 동구 홍도동)는 2년 전 한남대 글로벌IT경영학과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모여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꿈', '희망', '열정', '감동'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키워드들을 바탕으로 훈훈하고 감동적인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여 SNS 공간에 매주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큰 호응과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SNS마케팅 대행 및 홍보콘텐츠 제작, 청춘파티·축제 기획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수익 대부분은 청춘들의 꿈과 열정을 위한 온·오프라인 이벤트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 GS칼텍스, 아이뉴스24, 정보통신기술진흥원(IITP), 한경BP, 포항시, 안양시,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단의 SNS마케팅 대행 및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등 최근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과 함께 작업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회사를 찾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업 초창기 비현실적인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뜬 구름 잡고 있다는 사람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SNS의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뛰어난 기술력과 자본 없이 시작한 이 사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직원들의 헌신이 중요했다"는 버킷셀러 최진환 대표는 "직원들이 투 잡은 기본으로 각 종 아르바이트로 생활비와 초기자본을 충당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창업 열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 학과 2학년 서동길(21) 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게임 프로그래밍에 빠져 외국의 개발자들과 오픈소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전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인정받는 프로그래밍 귀재로 통한다.

그는 기존의 트위터 앱이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대가없이 네티즌들을 위한 트위터용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트잉여'라는 개발팀을 꾸렸다. 트잉여 팀이 만든 Palette for twitter 앱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600여 명의 네티즌으로부터 650만 원을 후원받게 되었고 현재 1만5000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학과의 3학년 김보민 학생은 자동차 인증부품 제조 유통회사인 파츠너를 설립하여 2015년 창업진흥원의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에서 소비자를 위해 가격거품을 걷어내는데 매진하고 있다.

한편 한남대 글로벌IT경영학과(학과장 송희석)는 한남대 최초로 창업특기자전형을 통해 창업에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을 선발해 오고 있다. 이들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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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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