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충청경제인 9 전문수 다우건설(주)·다우주택건설(주) 회장

"올 상반기 지역 종합건설업체 10곳 중 6개 업체는 수주를 단 한건도 못했어요. IMF 때보다 더 위기인 것 같습니다."

최근 건설 물량이 급감하면서 지역 건설업계가 경제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문수 다우건설㈜·다우주택건설㈜ 회장은 "경제의 가장 기초인 건설업이 살아나야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와 담보대출 상환조건 강화, 세종시 불법전매 행위 수사로 인해 지역 주택시장이 침체돼있다고 진단한 뒤 갑천 호수공원 개발지연과 세종시 미래창조과학부 등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조기정착 불발로 지역 건설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달 시행예정인 김영란법 또한 지역 건설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 회장은 내다봤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를 이끌고 있는 전 회장은 지역 건설업계에서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굵직한 건설사업을 성공시킨 전문 건설인이다. 수 십여 년 간 현장에서 쌓아온 건설 관련 전문 지식과 현장 노하우를 같은 직종에 있는 지역 건설인들과 공유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협회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전 회장은 개인이 경영하고 있는 다우건설과 다우주택건설을 설명하기에 앞서 지역 주택시장과 건설업계를 우선 걱정하는 의리와 뚝심 있는 건설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역 건설시장이 정상적으로 자리잡아야만 경제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와 자치단체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 회장은 "대전은 전국 광역시·도 중 지리적으로 건설 수요를 풍부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며 "특히 대전과 바로 인접한 세종시에는 우리나라 건설의 중심,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 등이 위치해 있어, 이 기관들과 끊임없이 교류해 지역건설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과 세종의 동반성장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대전과 세종은 충청권이란 동일한 영역에 포함돼 생활을 비롯해 경제, 문화 등 상호연관성이 높다고 전제했다. 두 도시를 따로 분리하지 말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200만 도시로 함께 커나갈 수 있도록 행정기관들이 합심해 윈윈(Win-Win)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평소 건설업에 대한 그의 철학은 양보다 질을 중요 시하는 냉철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성공을 추구하기에 앞서 매 순간의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회장은 "회사의 부피를 키우는 것 보다 내실을 다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저성장 기류에 맞춰서 현재 경제상황과 회사 경영능력을 면밀히 분석해 경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되새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성과물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와 동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회장은 "사회나눔사업은 선택이 아닌 지속경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2013년부터 매년 국가유공자 가구를 선정해 집을 수리해주고 있다. 작은 정성이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와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가보훈대상자 주거여건 개선사업 3년 연속 수상을 비롯해 국토부 장관 표창, 대전시장 표창 등 다수의 수상경력은 그의 열정적인 나눔 활동을 대변한다.

특히 일정기간 사회와 격리된 재소자들에 대한 그의 생각은 남다르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보호위원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범죄예방 및 출소자들의 취업알선, 직업훈련, 자립훈련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보호위원연합회 회장이라는 또 다른 직함은 그의 `자부심`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회장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출소자들을 자신의 회사에 직접 채용해 사람을 우선 시 하는 경제인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지역 건설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관급공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건설발전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틈새시장을 공략해 지속성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청권 주택 및 건설시장이 그동안 각종 어려움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지역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건설회사들의 뚝심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역 건설업계가 꾸준히 성장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건설인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이호창 기자

▶다우주택건설은 1999년 창립해 대전지역에 갤러리빌 1차부터 9차까지 공급했고 세종시에 13차까지 복합상가, 도시형생활주택, 주상복합 등을 전문으로 시행, 시공하며 양질의 건축물 보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종합건설회사다. 주요사업으로는 건설사업, 토목사업, 임대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다우주택건설은 아파트 브랜드인 갤러리휴리움, 소형주택 및 도시형생활주택의 브랜드인 갤러리빌, 주상복합 브랜드인 갤러리밸류시티, 상가브랜드인 갤러리프라자 등 4가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갤러리휴리움은 휴식과 휴머니즘을 나타내는 `휴`와 아트리움(정원, 예쁜사랑과 공간)의 `리움`을 결합시킨 이름으로 인간과 자연, 건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주거낙원으로서 `행복한 삶이 펼쳐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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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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