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가 글로벌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국제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소리만 요란할 뿐 아직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논산시는 지난 2012년 중국 요령성 금주시·하북성 낭방시와 우호협정을 체결 했으나 실리추구에 미흡 하다고 판단,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과 캄보디아·몽골 등으로 다변화해 실리를 추구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시장, 시의회 의장, 교육장, 문화원장 등 내로라 하는 기관장 18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논산시 대표단이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시를 방문 경제·문화·예술·체육·관광·교육·인재 등 각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자는 뜻으로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리 썩 큰 성과로 와 닿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동안 수많은 우호교류협정 결과가 상호 방문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와카바야시 요헤이 고텐바 시장이 "오늘 협정서가 종이 한 장에 지날지 모르지만, 종이 한 장 그 이상의 깊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은 양 시가 상호발전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지금 논산시는 장기 불황으로 서민경제가 파탄 나고 있다. 연산 일대 국도변 폐업 아웃도어 매장 등 상가는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고 노인들의 자살이 끊이지 않아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이럼에도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사자후를 토해냈던 정치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행정은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태다.

이런 때 논산배 고텐바시 수출계약 성사, 중국 대기업 논산에 투자양해각서 체결 등 실질적인 국제교류 협력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들렸으면 `폭염 식힐 소나기`같은 청량제 역할을 했을 것이다.

황명선 시장이 "오늘 협정이 양국관계의 활발한 교류 물꼬를 튼 만큼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더 큰 신뢰와 우정을 쌓으며 친근한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우정과 교류를 통해 딸기 한 상자, 배 한 박스 라도 더 수출할 수 있는 그래서 논산 시민 한 사람이라도 주름살이 펴지는 실질적인 우호교류협력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영민 지방부 논산·계룡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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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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