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40대 지적장애인이 `만득이`로 불리며 19년간 축사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사건과 관련 `제2의 만득이`가 우려됐던 행방불명 지적장애인 2명 중 1명의 소재가 최근 파악됐다.

28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적장애인 A(28)씨는 최근까지 청주의 한 찜질방에서 생활하다 지난 24일 발견됐다.

A씨는 재혼한 친아버지와 2011년까지 청주에서 살다가 그해 아버지가 사망하자 친형과 함께 의붓어머니가 사는 집에서 나왔다.

지난해 친형과의 갈등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A씨는 택배회사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청주시가 소재 파악을 의뢰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청주청원경찰서는 "A씨의 지인을 통해 소재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아직 소재파악이 안된 지적장애인 B(22)씨는 2011년 의붓아버지와 함께 청주에 전입한 것으로 주민등록 서류에 기록돼 있지만 실제 거주하지 않아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의붓아버지는 B씨와 함께 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친모도 이미 사망해서 행적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친모의 친척들을 중심으로 B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청주시는 `만득이 사건`이 발생하자 관내 장애인 3만7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지적장애인 2명이 장기간 행방불명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 파악을 경찰에 의뢰했다.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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