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팔도유람 -목포항구축제

사진=목포시 제공
사진=목포시 제공
`신명나는 파시 한판`으로 목포가 흥겨워진다.

2016 목포항구축제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열린다.

1897년 목포항이 개항을 하면서 항구도시 1번지 목포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목포항구축제는 목포항 개항을 기점으로 근·현대의 생활상을 반영, 애환 넘치던 그 시절 목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대한민국 유일의 항구축제인 목포 항구축제는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유망축제이기도 하다.

올해는 `파시`로 목포의 역사와 현재를 풀어낸다.

`파시(波市)`는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 풍어기에 열리는 생선시장을 의미한다. 목포의 한 모습인 파시를 전통과 근대, 현대가 공존하도록 새롭고 세련되게 디자인했다. 파시를 주제로 5개 분야 50여 개 프로그램이 축제를 만들어간다.

목포가 올해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표 프로그램은 풍어길놀이 `목포는 항구다, 축제의 서막`, `목포항 블루스`, `신명나는 파시 한판` 등이다.

`목포는 항구다`는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담는다. 여객선터미널에서 시작해 행사장까지 1.7km의 축제길에서 23개동 주민, 이난영·남진 카퍼레이드, 비틀즈 공연단, 밸리댄스, 풍물패를 비롯한 재외동포, 다문화가족 등의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목포가 낳은 국민 가수 이난영도 축제를 빛낸다. `목포항 블루스`에서는 이난영 탄생 100주년과 영국 리버풀 출신의 그룹 비틀즈의 불후의 명곡 `에스터데이` 음반 발매 50주년을 기념한 무대가 펼쳐진다. 목포항과 리버풀항, 이난영과 비틀즈의 만남을 목포 출신 국악인 오정해와 서진실, 영국의 비틀즈 헌정밴드, 시립예술단체 등이 참여해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다.

`신명나는 파시 한판`에서는 이름 그대로 신명나게 우리의 삶을 담는다. 전통과 근대, 현대 파시를 시간 여행하는 것과 같은 `전통파시 큰 경매`, `어생 그랜드세일`을 통한 깜짝 경매로 저렴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또 만호동 아구뜨락, 동명동 홍어뜨락, 낭만바다 무대 등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프린지 무대가 마련되어 끼와 재능을 발산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추억의 선창거리 재현, 삼학선녀와 유달장수 혼인잔치 금혼식, 목포5미(味)를 곁들인 막걸리 페스티벌, 추억과 낭만의 선상 프린지 공연, 소원 물고기 터널 등 9개의 차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특히 바다 위를 걷는 `사랑의 다리`는 올해부터 무료로 개방해서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걸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에 화려한 축하쇼가 빠질 수 없다. 최정상급 전통가수와 K-팝스타들이 참여하는 목포가요대축전이 8월 1·2일 밤 8시에 열릴 예정이다. 또 목포시립예술단체 아트페어, 재기발랄 목포청소년 페스티벌, 청소년 하이드림 콘서트 등도 7월 30·31일 목포항을 열정으로 가득 채운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목포! 서남권 다문화가족 축제`도 마련됐다. 각국의 전통춤·노래를 만날 수 있다. 목포시민 콩쿠르 대회, 한여름밤 어반댄스 페스타, 항구 마당극 갈라쇼 등 풍성한 행사가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체험 행사도 즐겁다. 대형 물놀이장 키즈존 워터파크, 전국캠핑동호인 캠퍼페스티벌, 안강망·유자망 어선 탑승, 목포항 요트 탑승, 전통 선박 건조과정을 체험하고 탑승하는 초청전, 삼학도 내항 수상체험, 전통어구 전시 및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목포문화 달빛기행, 목포시인 문화제 `낭만바다`를 비롯한 부대 프로그램은 바다 도시에 문화의 향기를 더한다. 2백 인치 전광판 파시 미디어아트 월을 통해 목포의 옛 모습을 환희로 물들일 불꽃쇼도 펼쳐진다. 개막일과 폐막일 밤 10시 바다 위에 불꽃이 쏟아진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한여름밤 영화와 같은 시원한 축제에 꼭 방문해 목포5미(味) 등을 맛보고, 목포만의 멋과 낭만을 담아가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 섬` 외달도에서 피서를

바다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목포의 대표적인 피서지 `사랑의 섬` 외달도를 찾자. 목포에서 서쪽으로 6km 떨어진 외달도는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50분 거리다. 면적 0.42㎢, 해안선 길이 4.1km의 작은 섬은 외롭게 떨어져 있어 `외로운 달동네`라는 외달도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외달도는 청정해역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주변에 크고 작은 섬들이 둘러쌓고 있어 다도해의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반짝이는 푸른 바다, 해수욕장의 고운 모래톱, 아름다운 낙조 등을 쫓아 가족과 연이들이 즐겨 찾는다.

아이들은 신나는 물놀이로 여름을 즐기고, 부모들은 민박집의 푸짐한 밥상과 등반 및 산림욕으로 재충전을 하고, 연인은 탁 트인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며 사랑을 키울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섬.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6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중 `쉴-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달도는 해수풀장과 해수욕장이 있어 물놀이를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심해에서 맑고 깨끗한 바닷물을 끌어 조성한 인공풀장인 해수풀장은 대형풀장, 성인풀장, 유아풀장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는 수중모험놀이기구, 성인은 대형 바디슬라이더를 즐길 수 있다. 해변원두막 11동, 그늘막 26개, 파고라 6동, 야외무대 등 편의시설도 두루 갖춰져 있다. 1928년 개장한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260m로 지난 6월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고운 모래와 별 섬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으로 선정됐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광주일보=김여울기자

목포항과 삼학도를 잇는 `사랑의 다리`   사진=목포시 제공
목포항과 삼학도를 잇는 `사랑의 다리` 사진=목포시 제공
목포항구축제 `소원 물고기 터널`   사진=목포시 제공
목포항구축제 `소원 물고기 터널` 사진=목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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