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도 벗겨보는 심리학 시크릿 데니 신 지음·320쪽·스타북스·1만 4000원

상대방을 믿지 못한다면 그 상대방이 하는 말에 따를 일도 없다. 특히 사기꾼들이 사기를 치기 위해 몇 년에 걸쳐서라도 피해자가 될 사람들의 환심을 신중하게 얻고 마음을 온통 사는 일만 봐도 `신뢰`가 인간관계에서 얼마만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속마음도 벗겨보는 심리학 시크릿`은 행동·표정·화법을 통해 상대방의 심리를 이해하고, 언어와 비언어를 통해 상대를 설득하는 것은 물론 심리 기제를 응용해 원하는 성과를 얻도록 돕는 심리학 책이다.

특히 보통의 사람들이 헷갈리기 쉬운 비언어 정보에 대한 상황별 분석 통해 무의식중에 드러나는 상대의 본심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심리 기제를 알면 상대에게 휘둘릴 일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변화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과 같이 자신을 알고 또 상대를 알면 오해 없이 명확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으며, 온전한 인간관계를 맺어 뜻하는 결실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분명하게 높아진다.

실제로 이 책은 암시의 방법, 설득과 교섭의 대화법, 의견을 고수하는 방법, 몸동작으로 속마음을 꿰뚫는 기술, 숫자 및 색깔의 트릭 등 최신 심리학의 실험 성과를 압축해 일이나 일상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당장 일이나 생활에 활용하고 싶은 것들부터 실천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심리술로 갈고 닦으면 자신감 상승과 긍정적인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말들이다.

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의 진심은 그가 하는 말과 다를 때가 많다는 사실을 수시로 느끼게 된다. 아무리 주의를 한다고 해도 무의식중에 습관적으로 드러나는 태도들은 숨겨지지 않는다.

이 책에서 주제별로 언급하고 있듯이 사람의 속마음은 말 자체가 아니라 얼굴이나 체형, 표정이나 듣는 태도 등에 드러날 때가 더 많다. 외형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세태에 대해 사회에서는 수시로 지적하지만, 그것은 곧 외모에 따라 판단하는 정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외형은 생김새뿐만 아니라 한 사람이 즐기는 복장, 색깔 등을 포함한다.

외형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에 대해 `속마음도 벗겨보는 심리학 시크릿`은 `목소리`를 지적한다. 특히 첫 만남에서는 대화의 `내용`보다도 `목소리`가 상대를 판단하는 요소로 크게 작용됨을 본문에 실험 사례로 인용해 놓았다. 자신이 직접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 자신에게 흥미롭고 유용한 부분부터 이해하고 익힌다면 당장의 일이나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전과 다른 성과들을 얻은 후 자신감도 자연스럽게 커 갈 것이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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