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소속 출전선수 ⑫ 마라톤 손명준

[청주]한국육상 마라톤 기대주 손명준(22·사진)은 초등학교 재학시절 간식이 먹고 싶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음성 소이초등학교 6학년 재학 중 `육상대회에 출전하면 간식을 사주겠다`는 교사의 제안으로 육상에 발을 딛고 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다.

음성중학교와 충북체고를 거치면서 충북 중장거리 기대주로 성장했다. 그러던 중 마라톤 선수 출신인 건국대 유영훈 감독이 손명준의 재능이 풀코스 마라톤에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2013년 마라톤으로 변경했다. 손명준은 중장거리에서 마라톤으로 변경한지 2년 만인 지난해 4월 `대구국제마라톤`엘리트 남자부에서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 2시간14분 46초의 기록을 세우며 국내 정상에 우뚝 섰다.

대회에 참가한 전세계 남자 선수 중에는 5위의 기록이다. 첫 풀코스 도전에서 정상에 선 손명준은 마라톤은 물론 중장거리에서도 끊임없이 두각을 나타냈다.

중장거리와 마라톤을 모두 소화하던 손명준은 지난해 11월에는 중앙서울마라톤에서 풀코스를 2시간 13분 29초로 통과하며 또다시 1위에 올랐다.

올 2월 삼성전자로 소속팀을 옮긴 손명준은 곧바로 일본 오이타현에서 열린 `벳푸 오이타 마이니치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2분34초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손명준은 "세계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며 "한국 마라톤의 침체기를 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우올림픽 마지막 날인 오는 9월 21일 치러지는 마라톤 경기에서 손명준이 태극기를 높이 들어올리길 응원한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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