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동여지도] ① 한양육개장명태조림 둔산점

찾아가시는길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233번길 28
찾아가시는길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233번길 28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를 보는 사람들은 한 음식이 떠오를 것이다. 바로 극중 김우빈이 가장 먹고 싶어 했던 음식, 엄마가 운영하는 육개장집의 육개장이다. 하지만 김우빈은 엄마의 문전박대에 결국 육개장을 먹지 못했고, 시청자들은 그런 육개장이 더욱 먹고 싶어졌으리라.

육개장은 예로부터 한 그릇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 할 수 있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삼복더위에 보편화 되지 않았던 음식문화인 `개장국`을 대신했다. 소의 양지머리부위를 고아 국물을 내고 각종 채소와 함께 칼칼하고 얼큰하게 끓여내는 탕이다.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이 달라 서울식, 대구식이 있다. 서울식은 양지머리를 푹 삶아 결대로 찢어 대파만 넣고 끓이고 대구식은 쇠뼈를 곤 국물에 토란대, 고사리, 대파, 숙주 등을 넣어 끓인다. 보통 우리가 먹는 육개장은 대구식과 비슷하다.

복날 음식은 한 그릇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야 하고, 상하지 않으며, 입맛도 당겨야하는데 육개장은 이 조건을 다 갖추고 있어 가장 알맞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 기자가 육개장 맛집을 추천받아 한양육개장명태조림 둔산점을 방문해 봤다.

○ 이름 보니 프랜차이즈 같던데 검색하면 이곳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현재 프랜차이즈를 준비 중입니다. 충북 음성에 8월과 청주 율량동에 대형매장과 사무실이 오픈할 예정입니다. 지금 있는 둔산점은 테스트 매장의 개념으로 오픈한 곳입니다.

○ 많은 음식 중 육개장과 명태조림 메뉴를 선택하신 이유는 뭔가요?

요즘 요식업 쪽에서는 육개장하고 명태조림이 이슈가 돼 많이 차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가지 메뉴의 전문점이 각각 생기고 있는데 두 가지를 한꺼번에 팔게 되면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이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두 가지를 다 파는 음식점을 내게 됐습니다.

○ 육개장과 명태조림 중 어떤 메뉴가 인기가 더 있나요?

처음에는 간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육개장집인 줄 알고 육개장만 드시러 오셨다가 나중에는 명태조림도 맛보시고는 명태조림을 더 많이 찾으십니다. 육개장은 명태조림을 다 드시고 마무리로 드시는 분들이 많고요. 비율로 보자면 명태조림과 육개장이 8대2이다.

○ 주로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상권 특성상 보통 점심식사 시간 때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오십니다. 그 중에서도 주부님들이나 남자 회사원이 주를 이루고요. 연령대로 보면 30대 중반부터 나이 지긋하신 분들까지 있습니다. 아직 연령대가 낮은 20대 손님은 드물어요.

○ 사람들이 찾는 이집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집 명태조림의 매력은 ‘시래기’에 있는 것 같아요. 시래기는 건강에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고, 또 매콤한 명태조림과 함께 먹으니 조화도 잘되고요. 그래서인지 웰빙을 찾는 사람들이 다른 집 보다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육개장의 경우에는 순두부가 같이 나오는데 순두부를 육개장에 넣게 되면 매운맛이 줄어들고 한층 더 부드러워져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 육개장과 명태조림은 어떻게 만드나요?

육개장은 매일 양지머리 고기를 이용해 육수를 끓이고요. 국물에 들어가는 양념은 직접 만들어 숙성 시켜 준비해 둔 다음 주문 즉시 갖은 재료를 넣고 양푼에 끓여냅니다. 명태조림은 명태가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아 수입해 강원도에서 직접 말려 가지고 오고요. 명태 중에서도 가장 큰 것들로 들여와 깨끗하게 손질하고 토막 내 직접 만든 양념과 갖은 채소와 함께 요리합니다. 특히 명태조림을 접시에 내 드릴 때 콩나물 데친 것과 국수 삶은 것을 함께 드리고요.

○ 마지막 질문인데, 매장을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요?

매장을 오픈한지 4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그 중 두 팀이 머릿속에 생각납니다. 한 팀은 저희집 양이 다른 곳 보다 많다 보니 5명이 오셔서 2인분을 시켜 드셨던 분들이고요. 가게 주인 입장으로 그런 손님들이 오면 마냥 좋지는 않지만 그분들이 나중에는 다른 손님들과 함께 따로 오셔서 홍보 효과를 많이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다른 한 팀은 부부인데, 오셔서 음식을 드시더니 맛있으셨는지 그 자리에서 지인들을 계속 불러서 4 테이블이 된 적이 있어요. 그 손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글·사진·영상=박용성 기자

○주메뉴

△전통육개장 7천원 △육개장칼국수 7천500원 △육개장전골 중 2만5천원 대 3만5천원

△시래기 명태조림 1만원 △시래기명태갈비조림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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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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