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동여지도] ① 한양육개장명태조림 둔산점
육개장은 예로부터 한 그릇으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 할 수 있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삼복더위에 보편화 되지 않았던 음식문화인 `개장국`을 대신했다. 소의 양지머리부위를 고아 국물을 내고 각종 채소와 함께 칼칼하고 얼큰하게 끓여내는 탕이다.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이 달라 서울식, 대구식이 있다. 서울식은 양지머리를 푹 삶아 결대로 찢어 대파만 넣고 끓이고 대구식은 쇠뼈를 곤 국물에 토란대, 고사리, 대파, 숙주 등을 넣어 끓인다. 보통 우리가 먹는 육개장은 대구식과 비슷하다.
복날 음식은 한 그릇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야 하고, 상하지 않으며, 입맛도 당겨야하는데 육개장은 이 조건을 다 갖추고 있어 가장 알맞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 기자가 육개장 맛집을 추천받아 한양육개장명태조림 둔산점을 방문해 봤다.
○ 이름 보니 프랜차이즈 같던데 검색하면 이곳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현재 프랜차이즈를 준비 중입니다. 충북 음성에 8월과 청주 율량동에 대형매장과 사무실이 오픈할 예정입니다. 지금 있는 둔산점은 테스트 매장의 개념으로 오픈한 곳입니다.
○ 많은 음식 중 육개장과 명태조림 메뉴를 선택하신 이유는 뭔가요?
요즘 요식업 쪽에서는 육개장하고 명태조림이 이슈가 돼 많이 차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가지 메뉴의 전문점이 각각 생기고 있는데 두 가지를 한꺼번에 팔게 되면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이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두 가지를 다 파는 음식점을 내게 됐습니다.
○ 육개장과 명태조림 중 어떤 메뉴가 인기가 더 있나요?
처음에는 간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육개장집인 줄 알고 육개장만 드시러 오셨다가 나중에는 명태조림도 맛보시고는 명태조림을 더 많이 찾으십니다. 육개장은 명태조림을 다 드시고 마무리로 드시는 분들이 많고요. 비율로 보자면 명태조림과 육개장이 8대2이다.
○ 주로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상권 특성상 보통 점심식사 시간 때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오십니다. 그 중에서도 주부님들이나 남자 회사원이 주를 이루고요. 연령대로 보면 30대 중반부터 나이 지긋하신 분들까지 있습니다. 아직 연령대가 낮은 20대 손님은 드물어요.
○ 사람들이 찾는 이집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집 명태조림의 매력은 ‘시래기’에 있는 것 같아요. 시래기는 건강에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고, 또 매콤한 명태조림과 함께 먹으니 조화도 잘되고요. 그래서인지 웰빙을 찾는 사람들이 다른 집 보다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육개장의 경우에는 순두부가 같이 나오는데 순두부를 육개장에 넣게 되면 매운맛이 줄어들고 한층 더 부드러워져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 육개장과 명태조림은 어떻게 만드나요?
육개장은 매일 양지머리 고기를 이용해 육수를 끓이고요. 국물에 들어가는 양념은 직접 만들어 숙성 시켜 준비해 둔 다음 주문 즉시 갖은 재료를 넣고 양푼에 끓여냅니다. 명태조림은 명태가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아 수입해 강원도에서 직접 말려 가지고 오고요. 명태 중에서도 가장 큰 것들로 들여와 깨끗하게 손질하고 토막 내 직접 만든 양념과 갖은 채소와 함께 요리합니다. 특히 명태조림을 접시에 내 드릴 때 콩나물 데친 것과 국수 삶은 것을 함께 드리고요.
○ 마지막 질문인데, 매장을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요?
매장을 오픈한지 4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그 중 두 팀이 머릿속에 생각납니다. 한 팀은 저희집 양이 다른 곳 보다 많다 보니 5명이 오셔서 2인분을 시켜 드셨던 분들이고요. 가게 주인 입장으로 그런 손님들이 오면 마냥 좋지는 않지만 그분들이 나중에는 다른 손님들과 함께 따로 오셔서 홍보 효과를 많이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다른 한 팀은 부부인데, 오셔서 음식을 드시더니 맛있으셨는지 그 자리에서 지인들을 계속 불러서 4 테이블이 된 적이 있어요. 그 손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글·사진·영상=박용성 기자
○주메뉴
△전통육개장 7천원 △육개장칼국수 7천500원 △육개장전골 중 2만5천원 대 3만5천원
△시래기 명태조림 1만원 △시래기명태갈비조림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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