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시재생 사업 추진 건축·리모델링 최소화 문화유산 최대한 활용 관사촌-성산교회 연결 벨트 조성 중장기 계획

대전지역 원도심이 문화예술 '허브'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전시는 27일 옛 충남도청을 중심으로 원도심 문화예술 거점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옛 충남도 관사촌, 충남도청, 성산교회, 중앙동주민센터 등 거점을 연결해 문화예술의 허브를 조성,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시의 원도심 문화예술 거점공간 조성은 소프트웨어를 우선 충족시킨 뒤, 이에 따라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뒷받침해 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단순 개발 계획에 따른 건물 조성 및 리모델링을 최소화하고 현재 원도심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문화재생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이에 따라 시는 관사촌, 성산교회 등 각자의 거점시설에 대한 주민의견과 입주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설 리모델링을 최소화하며 보존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에서 추진하는 원도심 문화예술 거점공간 조성의 하드웨어적 부분은 크게 옛 충남도청 관사촌을 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하는 것과 성산교회 활성화 등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옛 충남도청 관사촌 문화예술촌 조성은 총 4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1호 관사 등이 위치한 1구역 4523㎡에 전시관 및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2, 3, 5, 6호 관사가 있는 2구역 3623㎡엔 시민 창작촌을, 3구역 (7, 8, 9, 10호 관사지역) 1594㎡엔 입주 작가촌을 각각 마련한다. 이와 함께 4호 관사(615㎡)가 위치한 4구역에는 예술촌 지원센터를 조성키로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대전 중구 선화동에 있는 성산교회는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해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을 선정, 공유공간으로 위탁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핵심시설이 될 중앙동주민센터는 사회적자본지원센터 위탁해 청년과 예술인의 협업·창업을 위한 코워킹 및 문화공간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중장기적 차원에서 원도심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이원복 만화창작관은 테미근린공원 산책로 및 대상지 잔디밭에 캐릭터 조형물을 신규설치하고, 야외전시 등을 통해 지역 명소로 발돋움시킨다는 복안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오는 12월 충남도청 활용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용역이 마무리 되면 충남도청을 핵심거점으로 삼고 관사촌과 성산교회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 과제로 이원복 만화창작관 조성과 연계되는 문화예술 거점공간을 조성해 시내투어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사업은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용역중인 근대문화예술특구 조성사업지와 연계해 근대문화유산과 지역문화예술을 융·복합적으로 활용해 원도심 재생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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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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