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대장간' 손창식씨 '冶匠'분야 기능보유자 지정

 충남무형문화재로 인정된 당진 손창식씨가 장어잡이용 칼을 만들고 있다.  사진=당진시 제공
충남무형문화재로 인정된 당진 손창식씨가 장어잡이용 칼을 만들고 있다. 사진=당진시 제공
[당진]당진 대장장이 장인 손창식 씨가 충남무형문화재로 인정됐다.

충남무형문화재 야장(冶匠·대장장)분야 기능보유자로 인정받은 손창식(65)씨는 1960년대에 아버지로부터 야장 기술을 전수 받았고 1980년에는 아버지로부터 '당진대장간'을 인수했다.

손 씨 집안의 대장장이 가업은 그의 증조부 때부터 시작됐다.

그렇게 가업을 이어받아 50여 년간 대장간을 운영해 온 손 씨는 전통방식의 제작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독창적인 어로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야장기술은 가히 독보적이다. 특히 반농반어(半農半漁)적 지역 특색에 맞게 조새(굴따기 등에 쓰이는 쇠갈고리)나 갯벌용 쇠스랑 등 20여 종 이상의 어업용 기구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바다 관련 어로도구로는 장어잡이용 창과 고기잡이용 창, 수초제거용 낫, 긁갱이, 닻, 굴 따기 조새, 갯벌용 호미, 갯벌용 쇠스랑 등과 각종 그물수선도구, 배수선용 도구 등이 있다. 특히 수렵어로 도구와 농경용 도구를 절충한 그의 철물 제작품은 융합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한편 손 씨의 아들인 손용환 씨 역시 아버지로부터 야장 기술을 전수받아 가업을 잇기로 함에 따라 당진대장간의 가업은 4대째 이어지게 됐다. 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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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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