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 인구의 감소와 경기불황 등의 영향으로 5월 혼인·출생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어든 2만 5500건으로 집계돼 2000년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5월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출생아는 3만 4400명으로 1년 전보다 5.8%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5월 혼인 건수가 줄어든 이유로는 결혼 적정 연령(25-34세) 인구 감소가 꼽힌다. 지난 5월 결혼 적령기 남녀 인구는 각각 349만 3136명, 326만 532명으로 지난해보다 2.4%와 3.1% 줄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6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8%(8만 3000명)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2년 6월(54만 2000명) 이후 4년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이동자 수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시도별로 보면 순유출(전출-전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만 2064명이었다. 서울 외에는 부산(2113명), 대전(931명)도 순유출 규모가 컸다. 송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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