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적어 경쟁 치열·수도권·영남 쏠림 관례상 대전 3명·충남 1명 후보군 물망

경찰청장 인사가 임박함에 따라 후속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찰의 별`이라고 불리는 경무관 승진에 대한 지역 경찰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대전·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대전청과 충남청이 분리되기 전인 지난 2005년 당시 충남청 정보과장이었던 이종기 총경이 경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단 한 명의 경무관도 배출되지 않았다. 1년에 한 차례 승진인사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10년째 대전·충남에서 경찰의 별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경무관은 현재 전국에서 67명에 불과하며 경찰청 일부 국장과 지방청 차장, 부장 등을 담당하는 경찰 고위직 간부이다. 자리가 많지 않다 보니 승진인사 때마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했고, 10년째 대전·충남에서는 배출되지 않고 있어 인사철마다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경무관 인사는 주로 수도권과 영남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지난해 승진한 18명을 소속기관별로 보면 경찰청 본청이 9명, 서울청 6명 등 서울에서만 전체의 83%의 경무관이 배출됐고, 강원과 대구·부산에서 각각 1명의 승진자가 있었다.

경무관 승진인사는 보통 매해 12월쯤 단행된다. 8월 초쯤 경찰청장의 인사가 단행되고 청장의 의지에 따라 경무관 승진 인사의 폭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대전경찰에서는 김재훈 대전 둔산경찰서장과, 김재선 대전청 형사과장, 이동주 대전청 수사과장이, 충남 경찰에서는 박희용 충남청 정보과장이 경무관 승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총경 근무경력 4년 이상자 중 6-8년차의 고참 총경들이 경무관 승진 대상에 이름을 올리는 관례로 볼 때 대전·충남에서는 이들 4명의 총경이 경무관 승진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경찰들은 올해는 꼭 지역에서 경무관 승진자가 배출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북은 지난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경무관 승진자가 나왔지만 대전·충남은 10년째 나오지 않고 있어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동안 대전·충남지역에서 경무관이 배출되지 않고 있는 만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경무관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무관 승진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사 중 일부는 적극적으로 승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는 대전·충남에서 경무관 승진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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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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