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시장 "국회 공론화 성과" 단식농성 중단

김홍장 당진시장과 송전선로·화력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당진시와 대책위는 당진에코파워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여부가 연기됐고, 전원개발사업 관련 법안에 대한 국회차원의 공론화를 이끌어 냈다며 농성중단의 이유를 밝혔다.

26일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중단과 송전선로 지중화를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을 해 온 김홍장 시장과 대책위원회 김현기 공동위원장, 황성렬 집행위원장이 단식농성을 끝냈다.

일주일 동안 단식농성을 한 김홍장 시장은 건강상태가 악화돼 이날 낮 병원에 실려갔다. 현재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건강 회복을 위해 며칠간 입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과 대책위가 농성을 중단한 이유는 이달 28일까지 예정돼 있던 산업통상자원부의 당진에코파워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산업통상자원부에 확인한 결과 당초 28일 이전으로 예정됐던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을 무기한 보류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이번 단식투쟁이 석탄화력으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불합리한 법령 개선을 위한 정치권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지난 25일 어기구(더민주·당진) 국회의원 등은 전원개발촉진법 폐지법안을 공동발의했고 우원식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은 통상에너지소위원회에서 당진에코파워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단식농성은 중단했지만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이 불허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화력발전소 건설 저지 투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이번 단식농성은 더 큰 싸움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강력하고 더 근본적이며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당진에코파워 신규 석탄화력의 완전한 철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장 시장도 자신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 완전한 철회 △당진화력-송산2산단 구간 및 북당진-신탕정 구간의 송전선로 지중화 △북당진 변전소 관련 소송 취하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야외저탄장 옥내화 △제5, 6, 7차 전력수급계획 전면 재검토를 계속 촉구하기로 했다. 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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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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