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比 33%↓ 2001년 이후 최저

[서산]전국 주요 생강 생산단지인 서산지역 농가들이 생강 값 폭락으로 시름이 커져가고 있다.

26일 서산시와 농협 등에 따르면 최근 생강 값은 1㎏ 당 2000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 6000원 선의 33%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동안 생강 가격은 2001년, 2009년, 2015년 kg당 9000원대로 최고점을 유지해 오면서 재배면적도 꾸준히 늘어났다. 더욱이 오는 10월 수확되는 생강이 본격 출하되면, 그야말로 심각한 생강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재고물량이 소진 기미가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매년 생산량은 증가하는데 비해 소비량은 날로 줄어 저온저장고, 토굴 등에 보관된 재고량이 많아 생강 값 폭락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올해 서산지역 생강재배 면적은 1570여 농가에 670여ha로 지난해보다 70ha정도 늘어났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전년도 kg당 6000원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2000원대로 폭락, 재배 농민들의 경제적인 고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생강은 많은 인력이 소요되는 작물중의 하나다"면서 "인건비와 각종 원자재는 상승되고, 가격은 최악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서산시 부석면에 거주하는 A씨는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에 가격까지 하락 어려움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면서 "소비자들이 맛도 좋고 영양분도 풍부한 서산생강을 많이 이용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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