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독식 파행 경고" 시민단체 성명 파장

[공주]공주지역 시민단체들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공주시의회에 후반기 의장단 재구성을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사)공주시강북발전협의회, 공주시 상인연합회, 공주시신관동상가번영회, 공주시 축구협회, 공주시 야구협회, 공주시 신관동새마을협의회는 지난 2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재구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공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파행을 거듭하는 행태에 대해 12만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12만 시민들의 여론을 받들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쟁과 감투싸움에만 혈안이 된 공주시의회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후반기 원구성을 주도할 속셈으로 전화기조차 꺼 놓은 채 외지를 돌며 상대 당 의원들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며 "의도대로 의장을 제외한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 모두 독식했다. 의장조차 뜻대로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더불어 민주당을 겨냥 새누리당과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각 단체는 "이제라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원구성과 관련한 파행에 책임을 통감, 새누리당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 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도외시한 처사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그간의 안이함과 부족함을 반성함이 마땅하다"며 "두 당은 더 이상 정쟁과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대다수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아 후반기 의장단을 새롭게 재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리당략에 의한 파행이 거듭된다면 공주시의회는 더 이상 존재이유가 없다고 판단, 시의원들을 직무유기로 검찰 고발은 물론 주민소환, 세비반납 촉구 서명운동 및 소송, 낙천낙선운동 등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주시의회는 지난 1일 제183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제7대 후반기 의장으로 윤홍중 의원(새누리당), 부의장으로 우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출했다. 윤 신임 의장은 재적의원 11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5명과 자신 등 6명이 출석한 선거에서 6표를 획득, 의장에 선출됐고, 우영길 의원도 6표를 얻어 부의장 자리에 올랐다. 이어 의회운영위원장·행정복지위원장·산업건설위원장등 상임위원장 3자리를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싹쓸이했다. 양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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