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논란 자초

충주시가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이미지 논 그림을 만들어 정치적인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사진=충주시 제공
충주시가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이미지 논 그림을 만들어 정치적인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사진=충주시 제공
충주시가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이미지 논 그림을 만들어 정치적인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26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 농업기술센터는 달천동 모시래뜰 4필지 9917㎡를 임차해 지난 5월 반 총장의 논 그림을 조성했다.

충주시 측은 반 총장의 논 그림을 통해 충주를 전국에 알리는 효과가 톡톡히 있을 것이라며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논 그림은 비료 살포, 제초작업, 농약방제 등 꾸준한 관리를 거쳐 중생종 수확기인 9월말까지 유지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또 반 총장이 충주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논 그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고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하지만 반 총장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대선지지율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등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충주시가 굳이 논 그림까지 만들면서 반 총장을 우상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홍보목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논 그림을 보는 외지 사람들로 하여금 충주시 뿐 아니라 충북이 반기문 총장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는 뉘앙스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정치적인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주=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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