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 이용 설문 71% 응답 진입로·주차장 개선 요구 28일 발전방안 토론회 예정

<속보>=대전시가 대전시민천문대 인근의 신성배수지를 활용해 천문공원을 조성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계한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전시민천문대 단계적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본보 7일자 3면 보도>

또 대전시민천문대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8일 민·관·학·연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개최한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10일 간 대전시민천문대 방문객, 홈페이지 방문 누리꾼 등 총 788명을 대상으로 대전시민천문대 이용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1%(559명)가 천문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시민천문대 주변시설 중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진입로(39.5%, 312명), 주차장 개선(34.5%, 272명), 전시물·주차장활용(26.6%, 210명) 등이 주를 이뤘다.

건물 내·외부 보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절반이상인 58%(457명)가 보수를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시설노후와 공간협소로 인한 개선의 필요성을 시민들 또한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를 토대로 단계적 발전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우선 시민천문대 진입로를 정비하는 한편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신성배수지를 시로 관리전환하고 천문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모자라는 주차면은 천문대 맞은 편 체육공원과 협의를 거치거나 가변차로를 활용할 복안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협업 방안도 마련한다. 대덕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대한항공기술연구원 등과 연계해 과학체험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총 사업비로 13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에는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대전시민천문대 단계적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관·학·연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시민여론조사에서 나온 진입로 개선, 천문공원 조성, 노후 관측실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천문대는 2001년 개관 이후 15년이 지나는 동안 시설 노후화, 공간협소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이번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토론회를 개최해 개선점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토론회를 거친 후 내달 중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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