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추진단 구성 착수… 2019년 하반기 준공 목표 이전 추진 천안여상·서여중 교사 신축도 급물살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2병원 조감도.  사진=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2병원 조감도. 사진=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제2병원 건립을 위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키로 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그동안 사업이 더디게 진행돼 온 제2병원 건립 현실화를 위해 병원측은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천안 제2병원 건립을 위한 실무추진단 구성을 준비중이다. 실무추진단은 (학)동은학원, 대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향후 제2병원 건립을 위한 총괄 계획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순천향대 천안 제2병원은 기존의 천안병원 일대 학교 용지 1만 6529㎡ 부지에 1500병상 규모로, 오는 2018년 6월께 착공돼 201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제1병원(885병상)은 제2병원이 신축되면 모두 옮겨지며, 이곳에는 의과대학과 연구 등 복합 의료 지원시설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사실상 제1병원의 신축으로 볼 수 있다.

제2병원이 준공되면 전국 단일 병원 규모로는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가천의대길병원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가 될 전망이다.

제2병원 건립과 함께 이 자리에 옮겨 지는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와 천안서여자중학교의 교사의 신축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학)천광학원은 여자상고와 서여중의 재건축(신축)공사에 착수했으며, 앞서 지난 11일에는 학부모, 교사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신축 사업 설명회를 마쳤다. 신축되는 천안여상과 천안서여중의 학사는 대지면적 2만 3056㎡에 건평 5000㎡, 연면적 2만 4800㎡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병원 측은 2018년 6월 교사가 준공되는 시점에 맞춰 천안여상과 천안서여중이 이전과 동시에 제2병원 신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르면 2017년 말 착공도 검토중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전철 개통으로 충청권을 비롯 경기 서부권, 평택과 안성 등지에서 환자가 꾸준하고 천안 인구가 증가하면서 의료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에 대비, 제2병원 건립을 추진해 왔다. 특히 미래의 큰손이라 할 수 있는 유커 단체 의료관광 등도 염두해 두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관계자는 "2병원이 건립되면 지역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준비에 박차를 가해 이르면 2019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병원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며, 조만간 건축 설계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지난 2012년 4000억을 들여 1500병 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천안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 뒤 도시관리계획변경 절차와 도시계획변경결정고시를 마무리 했으나, 부지매입 단계에서 학교 측과 병원 측이 의견이 맞지 않아 진통을 겪는 등 2년 여 동안 소강상태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양 측은 의견조율을 마치고 전격 (학)동은학원과 (학)천광학원 간의 부동산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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