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물리적 충돌 우려

<속보>=노사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갑을오토텍(대표 박당희·아산시 탕정면)에서 사측이 직장폐쇄 방침을 밝혀 노사간 대립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본보 18일자 15면 보도>

갑을오토텍은 26일 오전 7시 40분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직장폐쇄 범위는 탕정면 선문대 인근의 갑을오토텍 사업장 전 시설이다. 회사측은 직장폐쇄로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지회장 이재헌) 전체 조합원의 노무수령을 거부하고 임금지급을 중지한다고 공고했다. 회사측은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의 사업장 출입금지 및 생산활동도 금지했다. 회사측은 직장폐쇄 이후 사업장 무단출입 및 퇴거요구에 불응하는 경우 형법에 따라 사법조치하고 금속노조 조합원과 상급단체 조합원 및 외부인원의 출입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직장폐쇄에 따라 26일부터 통근버스 운행도 중지한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20여 일이 넘는 지회의 파업으로 피해가 막심하다"며 "직장폐쇄 기간에 관리직을 현장 투입해 생산공정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갑을오토텍지회는 회사측의 직장폐쇄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이재헌 지회장은 "불법적인 직장폐쇄에 맞서 법적 대응은 물론 조합원들이 사업장 밖으로 나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장폐쇄 이후 노사간 물리적 충돌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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