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열대야 지속"

전국적으로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주말에 첫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대전·세종·충남지역에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고, 최저 온도 역시 22-24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4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최저기온은 대전이 영상 26.4도, 태안 26.1도, 홍성·보령 25.7도, 서산·당진·아산 25.4도, 천안 25도를 기록했다. 이중 천안과 아산, 당진, 태안과 보령은 이틀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대전은 지난해 관측된 7월 29일보다 5일이나 빠르게 열대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열대야는 최근 도심지를 벗어난 외곽지역까지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 위치한 측정소는 둔산동이나 유성구 등 도심지와 다소 떨어져 있음에도 24일 오전 0시 28.5도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가까운 유성구 구성동 측정소에서 관측된 기온과 동일한 수치지만, 그 다음으로 가까운 동구 세천동 측정소에 기록된 24.8도 보다는 3.7도나 높은 수치다.

문화동에 거주하는 김모(32)씨는 "선풍기를 틀어도 너무 더워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었다"며 "둔산동이나 유성 일대 지역처럼 도심에서나 열대야가 유독 심한 줄 알았다.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더웠다"고 말했다. 이같은 `한밤의 더위`는 열대야 기준보다 약 1-3도 낮은 상태로 다음달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3일까지 곳에 따라 27일 하루만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위에 대한 각종 대비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며 무더운 곳이 많겠고,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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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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