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황새공원서 자연으로

자연부화 방식으로 태어난 새끼 황새 2마리가 지난 23일 예산황새공원을 떠나 자연으로 돌아갔다.  사진=예산군 제공
자연부화 방식으로 태어난 새끼 황새 2마리가 지난 23일 예산황새공원을 떠나 자연으로 돌아갔다. 사진=예산군 제공
한반도에서 황새가 사라진 후 45년 만에 자연 부화한 새끼 황새 한쌍이 둥지를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예산군은 자연부화 방식으로 태어나 예산황새공원에 머물던 새끼 황새 자황이와 연황이가 지난 23일 힘찬 날갯짓과 함께 둥지를 떠났다고 24일 밝혔다.

자연번식 성공을 기념해 `자연`의 앞 글자와 뒤 글자를 따 `자황이`와 `연황이`로 이름 붙여진 이들 황새는 지난 5월 20일과 22일 각각 태어난 암컷 황새로 65일 만인 지난 23일 예산황새공원 주변을 비행하다 예산황새공원 습지에 첫 발을 디뎠다.

남형규 예산황새공원 연구원은 "이소는 진정한 의미로 자연에 적응해가는 첫 발을 띈 것"이라며 "앞으로 새끼 황새가 자연에서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둥지를 떠난 새끼 황새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예산황새공원에서 자연으로 방사한 황새 8마리 중 암컷 `민황이`와 수컷 `만황이`의 새끼로 이들 부부는 지난 4월 예산황새공원으로 돌아와 둥지를 만들고 알을 품어 자연번식에 성공하는 첫 사례를 남겼다. 군은 황새 방사와 방사 황새의 귀향, 자연번식, 새끼 황새의 이소까지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통해 예산군이 최적의 황새 서식지임을 입증했다고 환영했다. 맹태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