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자-옛병원 노조 첫협상서 입장차 재확인

[청주]1년 넘게 임시 폐업 상태에 있는 청주시 시립요양병원(옛 노인전문병원)의 새로운 수탁자가 옛 병원 노조와 협상을 벌였지만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립요양병원 위탁운영자로 선정된 청주병원과 옛 노조 측은 지난 23일 시립요양병원 회의실에서 만나 2시간여 동안 직원 채용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청주병원 측은 "노조원들의 특별채용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25일 마감하는 신규 직원 채용일정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옛 노조 측은 "청주병원의 태도는 노조원을 선별 고용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노조의 복직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며 노조원 전원 고용승계를 주장했다.

노인전문병원은 전 위탁운영자가 노조와의 갈등을 겪다 지난해 6월 5일 운영을 자진 포기하면서 임시 폐업했다.

청주시는 새로운 수탁자를 찾기 위해 4차례에 걸친 공모 끝에 지난 6월 15일 청주병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청주시는 노인전문병원을 새롭게 개원하면서 명칭을 시립요양병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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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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