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9·지방 71개 사업단 총 576억 지원 충남대 등 7곳 재평가 포함 32개 사업단 접수

올해 사실상 마지막 정부재정지원사업인 대학 특성화(CK) 추가 공모 사업에 대전권 대학 7곳이 32개의 사업을 신청해 국비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CK사업은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내세운 사업단 단위의 사업으로, 최대 70억원까지 선정될 수 있고 그중 30%는 대학본부에서 활용할 수 있어 대학간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 19개 내외, 지방대학 71개 내외 사업단을 선정해 총 576억원을 지원하는 CK사업 재 선정, 신규 경쟁이 본격화 됐다. 교육부는 지난 5월 30일 CK사업 중간평가에서 90개 사업단을 하위 30%로 재선정평가 대상으로 분류, 신규선정을 원하는 대학들과 다시 경쟁을 붙였다.

대전권 7개 대학은 21일 온라인 접수를 마치고, 22일 수백페이지 분량의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1차 평가에서 9개 사업단 중 5개 사업단이 보류 대상에 오른 충남대는 5개 사업단과 신규 사업단 1개를 구성해 6개 사업단을 신청했다. 1개 사업단 중 1개 사업단이 재 평가 대상에 올라 체면을 구긴 배재대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신규 사업단 4개와 재평가 사업단 1개 등 5개 사업단을 꾸려 평가를 받는다. 1개 사업단이 재 평가 대상에 포함됐던 한남대는 신규 4개 사업단, 재평가 1개 사업단 등 5개 사업단을 신청했다.

대전대와 목원대, 우송대, 한밭대는 기존 사업단에 추가로 각각 5개, 3개, 4개 사업단을 꾸려 다시 한번 국비 확보에 나선다.

올해 마지막 재정지원사업인만큼 대부분 대학이 가능한 많은 사업단을 내보내 경쟁률은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기간도 넉넉한데다, 프라임, 코어, 에이스사업 등에 고배를 마신 대학들이 한꺼번에 달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가산점이 자유학기제 참여실적, 정원감축, 국립대 총장 간선제 및 사립대 대학평의원회 운영 등에 대학들이 불만을 토로한 터라 얼마나 가산점을 획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정부예산을 받으려면 뭐라도 써야 하는데, 가산점을 받을만한 게 없어 답답하다"며 "결국 교육부 정책을 따라가는 대학만 국비를 따지 않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 말까지 각 대학의 여건과 사업계획, 사업단의 정량지표 위주로 1단계 서면평가와 대면 평가를 진행, 3배수 내외를 거른다. 내달 16일 부터는 사업단 여건과 사업계획 위주로 2단계평가를 한 뒤 8월 말 최종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원세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원세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