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김종호 박사 연구팀 플렉시블 투명 촉각센서 개발

국내 연구진이 여러 곳에서 누르는 힘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3D 터치센서를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21일 질량힘센터 김종호 박사팀이 두 곳 이상의 지점에서 3D 터치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플렉시블 투명 촉각센서(멀티 3D 터치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현재 애플에서도 개발되지 않은 멀티 힘 터치센서로 향후 3D 터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애플의 3D 터치는 한 곳에서의 힘만 인식하고, 두 곳 이상의 지점에서 누르는 힘(멀티힘)을 인식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상·하판 투명 전극 패턴 제작과 두 전극 사이에 부드럽고 투명한 유전체를 사용해 촉각센서를 제작했다. 센서를 누름에 따라 전극 사이에 발생하는 정전용량 변화를 통해 터치 세기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

힘 인식 범위는 50g에서 1000g이며, 손과 전용 터치펜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물체의 터치도 인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유연성과 생산성을 멀티 3D 터치센서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가시광선 영역에서 87% 투과도를 갖는 투명한 촉각센서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위에 직접 부착이 가능하며 두께도 0.5 ㎜ 이내로 높은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시판중인 다양한 모양의 모바일 기기에도 바로 적용이 가능하며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장치에도 적용하기 쉽다.

또 제작공정이 기존 터치패널 제조방법과 유사해 업체에서 추가 장비구축을 하지 않고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터치패널 구조와 융합할 경우 위치분해능 1.5 ㎜ 이내인 터치인식과 멀티 힘을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 3D 터치센서 구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호 박사는 이번 기술과 관련 국내 6개, 국외 2개 특허를 등록했으며, 현재 국내 2개 특허를 추가 출원했다.

김종호 박사는 "멀티 3D 터치 기술은 스마트폰 게임 및 앱, 보안(도어락) 등의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을 통해 사용자에게 편의성, 현실감,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입력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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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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