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보다 수출시장서 성공

지난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내 48곳의 벤처기업이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전국 벤처기업 8만 2000여 곳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1000억 원 이상인 업체가 474곳으로 2014년(460개)보다 14곳(3.0%)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대전은 디와이메탈웍스, 라이온켐텍, 아이디스, 안전공업, 이엘케이, 진합 등 6곳, 세종에서는 에치엔지, 미래생활, 밀다원, 켈트로닉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5곳이 지난해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코웨이(2조 1613억 원)를 포함해 총 37개 기업이 `벤처1000억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전국 474곳의 매출액은 모두 101조 원으로 대기업 군으로 따지면 재계서열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평균 매출액은 2014년 2151억 원에서 지난해 2129억 원으로 1.0% 줄었다. 그러나 평균 영업이익은 145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10.3% 늘었고, 고용인력은 지난해 17만 9172명으로 2014년(17만 3420명)보다 3.3% 늘었다. 이들 기업들의 평균 업력은 23.4년이었고, 창업 후 매출 1000억 원 달성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7.4년으로 조사됐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코웨이, 네이버, 성우하이텍, 유라코퍼레이션, STX중공업, 휴맥스 등 6개 업체로 전년도와 같았다.

벤처 1000억 기업은 내수보다는 수출 시장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성장률은 마이너스 8%를 기록했지만 벤처 1000억 기업 수출은 평균 18.7%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529억원,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24.9%에 달했다.

벤처 1000억 기업은 성공 배경으로 적기에 이뤄진 자금투자와 연구개발(R&D)로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했다는 점을 꼽았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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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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