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소속 출전선수 ⑦ 황인범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된 황인범(대전시티즌·사진)의 최근 기세는 아주 좋다.

대전시티즌 미드필더로서 공수에서 맹활약 중인 그는 팀의 중심 역할을 하며 과거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신태용 호에 선발돼 올림픽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팬, 그리고 대전 시민들은 대전시티즌의 대표 선수인 황인범이 나라를 대표하는 최강 미드필더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대전시티즌에 입단한 황인범은 대전시티즌의 유스팀인 유성중과 충남기계공고 출신이다. 지난 시즌 최문식 감독 부임 이후 출전 기회를 잡기 시작한 황인범은 점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지만, 왼쪽 발가락을 골절당하는 부상을 입고 말았다. 올 시즌에야 제대로 된 출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활약을 펼치게 됐고, 결국은 대전시티즌의 핵심 멤버로 자리잡았다.

대전 토박이인 황인범은 특유의 센스와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다. 패스와 킥, 볼터치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이를 실전에 전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최고의 장점이다.

이같은 실력은 실제 플레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황인범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제 23라운드 MVP로 선정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중원에서의 예리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지배했던 덕분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1득점,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지난 17라운드에서도 미드필더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거리 슈팅을 통해 상대 수비를 경기 내내 흔들며 승리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두 라운드 모두 황인범의 영리한 경기력이 주목을 받았던 경기다.

이처럼 뛰어난 실력을 가진 황인범이지만 그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갈 수 없는 실력이니 실력을 키운 뒤 대표팀에 도전할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한 정신력과 겸손함은 황인범의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황인범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기량도 뛰어나지만 팀에 녹아들어 동료를 위하는 플레이에도 능한 덕분이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 그 중심에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자리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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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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