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아 국민대 평생교육원 모델연기전공 교수
정여아 국민대 평생교육원 모델연기전공 교수
최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늦은 오후에 점심 겸 저녁을 먹는 `딘치족(디너(Dinner)와 런치(Lunch)의 합성어)`들이 증가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거나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 다이어트 식품섭취, 지방흡입수술을 하는 사람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러한 다이어트를 꼭 할 필요가 있을까. 꼭 해야만 한다면 마른 체형의 모델은 어떤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0년대 이후 모델의 이미지가 소녀 같은 여린 이미지로 변화하면서 거식증에 걸리는 모델들이 나타났다. 그 결과, 프랑스에서는 신장 165㎝였던 이자벨 카로라는 모델이 몸무게 31㎏으로 사망하게 되면서 너무 마른 사람을 모델로 고용할 경우 처벌하는 법안을 만들기로 했다. 이후 모델들은 더 이상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다이어트에 시선을 돌렸고 더 이상 마른 모델의 시대가 아닌 건강한 모델의 시대로 변화하게 되었다. 또한 모델산업이 발달하고 활동분야가 다양해지면서 건강미 있는 탄탄한 바디를 보여주는 피트니스모델의 활동으로, 마른 것보다는 탄력 있는 바디라인을 보여주는 모델이 대세가 됐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인들은 모델이 극심한 다이어트로 힘들어 한다고 생각한다. 모델에게 있어 다이어트는 습관이기 때문에 매일 저탄수화물, 저단백질, 저칼로리의 식단이 아니라 일반적인 음식을 먹으며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체중을 감량해야 할 때는 삼겹살을 구워먹는 대신 수육으로 먹는 요리방법을 대체해 좀 더 살이 안찌는 음식을 먹기도 한다.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 스케줄을 소화하기 힘들 경우에만 단기간에 원푸드다이어트, 저칼로리 다이어트와 같은 다이어트 식단을 구성해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량을 늘리기도 하지만 많은 모델이 선호하지는 않는다. 이와 반대로 배불리 먹어도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다이어트 관련 서적이 1만권이 넘게 출판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과학 전문기자인 지나 콜라다는 다이어트의 진실과 거짓을 분석하기 위해 저칼로리 다이어트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2년 동안 연구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굶지 않고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전문가가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동을 실시하였으므로 살을 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2년 동안의 연구는 모두 실패했고 모두 처음 몸무게보다 몇㎏의 체중이 늘어났다. 실패한 이유는 "닭 가슴살을 배불리 먹기보다는 피자를 더 배불리 먹고 싶다", "다이어트 식단을 평생 먹는다면 차라리 뚱뚱한 몸으로 사는 쪽을 선택 하겠다"는 것이다.

자기관리를 위해서 다이어트를 해야만 한다면, 그냥 굶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통해 몸을 움직여야 한다. 얼마만큼 건강하게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살은 계속 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운동으로 자신의 몸을 찾고 유지하여 습관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건강한 자신의 몸과 이미지에 맞는 바디를 찾자. 정여아 국민대 평생교육원 모델연기전공 교수

※모델인사이드는 국내 대학 모델전공 교수, 현직 모델 등 2주 1회로 모델의 역사, 세계, 진로 등 모델의 각 분야를 소개하는 칼럼으로 올해 하반기 동안 격주 연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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