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 예술의전당

'옷차림은 자유롭고, 무더위에 지친 마음은 편안하게 시원하게'.

남녀노소, 연인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야외 춤 축제인 대전시립무용단의 '한 여름밤 댄스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대전 시민을 찾아왔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8시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예술의전당 야외 원형극장에서 '제17회 한여름밤 댄스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첫째 날인 28일에는 '춘향전'의 향단이를 현대화시켜 재조명한 패러디 희극 양찬희 무용단의 '내 사랑 향단이',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힘들고 슬픈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잊혀지고 모든 것을 놓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춤 대전시립무용단의 '가(歌)-우리들의 노래'가 무대를 오른다.

29일에는 김성훈 프로젝트의 '블랙 코미디'와 대전시립무용단의 작품 '4 Some_Moon'이 공연된다. '블랙 코미디'는 한 연예인의 자살한 대한 얘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심각한 주제를 콩트 개념으로 풀어 연출한 작품이다. '4 Some_Moon'은 사랑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진 한사람의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조주현 댄스컴퍼니가 5개의 작은 작품을 공연하는데 1번 '돈키호테 중 그랑파르되'는 유쾌하고 경쾌함이 두드러지는 희극발레 작품이다. 이날 공연될 장면은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장면을 2명의 무용수가 춤으로 표현한다. 2번 '노래의 날개 위에'는 '노래의 날개 위에 사랑하는 님, 당신을 실어가리다. 저 멀리 갠지스의 평원으로 그곳은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내용을 무용수가 표현한다. 3번 '할리퀴나드(Harlequinade) 중에서'는 러시아 황실발레극장에서 1900년 초연됐다.

총 2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공연에서는 주인공 할르퀸과 콜롬바인이 사랑을 속삭이는 달콤한 2인 무중 주인공들의 개성이 흠뻑 담긴 바리에이션과 코다가 선보인다. 4번 '백조의 호수 중 '흑조 파르되'는 고전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악한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백조로 변한 오데트 공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5번 'Hear my prayer'는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이 갈 곳 없는 기도 /들어주는 사람하나 없는 기도 들어 주소서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또 고아가 된 세 남매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고 전쟁의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힘겹게 살다 허무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전시립무용단의 '동화-반딧불의 묘'도 무대에 오른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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