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3억 투입 장애인·노약자 편의시설 개선·11개 프로그램 마련

 대천해수욕장이 '누구나 쉽게 이용'이라는 주제로 장애인, 노인 등 노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열린 관광지'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어르신들이 워터체어(Water-Chair)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사진=보령시 제공
대천해수욕장이 '누구나 쉽게 이용'이라는 주제로 장애인, 노인 등 노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열린 관광지'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어르신들이 워터체어(Water-Chair)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국민 관광지 대천해수욕장이 '누구나 쉽게 이용'이라는 주제로 올 한해 장애인, 노인 등 노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열린 관광지'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해 공모로 추진하고 있는 열린 관광지 사업은 전 국민의 균등한 관광 활동 여건을 조성해 관광 향유권을 보장하고 고령사회를 대비해 관광 환경을 선진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미래 관광산업의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령시는 올해 국비 1억 6000만원을 포함한 3억 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장애인 보행로 및 화장실을 개선했고, 열린바다 체험존 운영 등 11개의 열린 관광지 조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대천해수욕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열린 관광지' 사업은 해수욕장으로서는 최초로 지난 4월 선정됐으며,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인의 축제, 보령머드축제'와 연계 물놀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보령시의 열린관광지 운영 사업 중 특이점은 국내 최초로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휠체어나 유모차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열린카페트'를 깔아서 백사장 위로 어린 아이를 태운 유모차나 어르신을 태운 휠체어가 바다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한 것이며, 또 고령자 및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관광객의 해수욕 지원을 위해 물에 뜨도록 고안된 워터체어(Water-Chair) 3대를 해외에서 수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누구나 신체적 제약 없이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들고, 인간으로서의 관광 권리를 누리게 하는 것이 열린 관광지 사업의 목적"이라며 "모든 지자체와 국민이 동참해 관광 분야에서도 약자를 배려할 때 전국의 모든 관광지가 열린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워터체어'와 '열린카페트'는 관광 취약계층의 문화·체험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례일 뿐"이라며 "앞으로 전국 모든 국민들이 대천해수욕장에서 맘껏 체험하고 힐링 할 수 있도록 편의 증진에 더욱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시작된 열린 관광지 공모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또는 관광사업자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투자해 다목적 화장실 개선, 장애인 눈높이에 맞춘 매표소 창구 및 관광지 접근 경사로 낮추기,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 안내판 설치, 공연장 장애인 관람석 설치 등 관광취약 계층을 위한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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