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사랑운동본부 서산·태안 회원들 내달 격렬비열도-독도 자전거 횡단

"독도는 대한민국 땅입니다."

독도를 위해 서해의 끝에서 독도까지 국토를 횡단하기로 한 이들이 있어 화제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 서산·태안지회 회원<사진> 16명은 다음달 10일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에서 독도까지 자전거로 국토를 횡단하는 장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3월 결성된 (사)독도사랑운동본부 서산·태안지회는 독도를 사랑하는 지역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결성 당시 20명 안팎에 불과했던 회원은 1년 사이 7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서산·태안지역과 독도는 거리상 수백㎞에 달하지만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같았던 것.

지난해 10월에는 서산·태안지역 주민·학생 등 700여명이 서산 1호 광장과 서산호수공원에 모여 `독도를 지키자`는 주제로 `플래시몹`을 벌이기도 했다.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돼 두 달간의 연습 끝에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개최한 것이다.

서산·태안지회는 독도를 지키자는 캠페인뿐만 아니라 태안의 격렬비열도를 지키자는 캠페인도 함께 벌이고 있다. 격렬비열도는 서해 최서단에 있는 섬으로 중국 어선들이 자주 침범해 영토분쟁 논쟁이 불거지고 있는 곳이다.

유봉동 독도사랑운동본부 서산·태안지회장은 "동해에 독도가 있다면 서해엔 격렬비열도가 있다. 독도와 격렬비열도 모두 다 중국, 일본과 영토분쟁의 논란을 겪고 있는 곳으로 두 곳의 섬 모두 다 지키자는 차원에서 이번 횡단을 기획하게 됐다"며 "서산·태안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우리 땅을 지키자는 인식들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산·태안지회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횡단에 참여하는 16명 모두 자전거로 장거리를 운행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예상거리만 420㎞정도. 격렬비열도에서 출발해 예산군 덕산면-예산읍-공주시-대전-충북 옥천-충북 영동-대구-경북 포항을 거쳐 독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때문에 이들은 체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매일 자체적으로 특별훈련까지 겸하고 있다. 평일에는 20㎞씩, 주말에는 100㎞를 자전거로 운동을 한다. 행사에 참여한 16명의 회원 모두가 완주를 하는 것이 행사의 본 목적이다. 서산·태안지회는 올해 자전거로 국토를 횡단하고 내년에는 도보로 직접 국토를 횡단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이번 독도횡단이 단순히 1회성에 그치지 않고 관련 홍보활동이 계속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도보로 횡단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올해 행사가 끝난 이후 만반의 준비를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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