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아름다운 건축물

하수처리시설하면 악취와 오염 물질 배출로 지역 주민들의 원성에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옛말이 됐다. 주변환경을 디자인에 반영해 시설과 자연이 하나되어 조화되는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충주시 하수시설처리사업소는 시설과 주변환경이 어우러진 하나의 풍경을 만들었다. 특히 옥상휴게실 도입과 에너지 절약형 건축계획을 세워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추구했다. 또 개방감 있는 공간 및 견학영역의 집중배치로 지역과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수변공간 및 하수처리장에서의 시설 이미지를 고려한 계획으로 충주댐, 달천, 충주천을 디자인에 끌여들였다. 지역 특성을 모티브로 적용한 결과, 단순한 박스형태를 탈피한 강력한 디자인 모티브가 적용됐다. 이 건물의 디자인 컨셉은 자연스러운 에너지 흐름과 교감하는 친환경 쉼터의 `담다`와 신재생에너지를 창출하는 활력 공간의 `감싸안다`, 에너지 재생을 통해 자연과 융합되는 시설의 `퍼지다`이다.

공간구성의 기본방향은 기능별 볼륨의 강조와 분절되는 매스에 의해 입체적이고 다양한 표정의 입면을 담았고 `충주천`과 `달천`의 조화를 고려한 곡면 설계로 주변과 어울리는 가로경관을 지향했다. 여기에 충주댐의 이미지를 형상화 해 역동적인 형태의 디자인이 탄생했다.

이러한 결과로 일반 하수처리시설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공간이 창출됐다. 이 곳의 시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중앙제어실은 사무실과 인접 배치해 시설운영 상황을 직접 조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누구나 전체공정을 관찰할 수 있는 견학통로는 전면유리 견학창 설치 및 화재시를 대비한 양방향 피난 동선을 수립했다. 홍보와 전시를 주목적으로 하는 홍보실은 견학인원을 고려한 환경사랑 물 에너지 재생의 친환경적인 요소를 부각시켰다.

소음 및 악취 발생원실을 지하에 배치함으로써 지상으로의 소음 및 악취학산 방지에 주력했다. 일반 업무 및 관리공간의 집약화로 시설의 업무효율성을 증대했다.

충주시 하수시설처리사업소는 충주시 봉방동 553번지 1439㎡부지에 지어졌으며 건축면적은 759㎡으로 지하 2층, 지상 3층이다. 이 곳은 주변을 감싸안고 흐르는 달천과 충주천 물의 흐름을 건축에 담아내 주변과 하나되는 디자인을 만들어 독창적인 공공건축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건물은 층별 기능적 공간 구획과 각 영역별 집중화를 통한 동선 단축 및 운영편의성을 확보했다.

충주천과 달천의 조화를 고려한 공연설계를 한 하수처리시설사업소

1층에는 근무자의 효율성 향상을 고려한 휴게실 및 샤워, 탈의실 설치해 근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장애인의 이용 및 접근 편의성을 고려한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했다. 2층에는 실내로의 악취 및 소음 방지를 위한 전실과 에어샤워실 설치했다. 공정흐름에 따른 효율적 공간 확보를 위해 사무실에서 반출입 차량을 한 눈에 볼 수 있게끔 했다. 이 건축물에서 가장 눈이 띄는 부분은 3층인 옥상이다. 옥상에는 주변환경 및 조망확보, 에너지 절감, 근무자 및 방문자의 휴식공간으로 짜여졌다. 특히 전망데크는 충주천과 달천을 각기 다른 각도에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옥상정원은 누구에게나 편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자연과 지역민을 설계에 주안점을 둔 이 건물을 지역의 환경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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