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대전 반석역 운행 편도 52회 20분 배차 간격 출·퇴근 시간 조정 필요성

15일부터 조치원-반석역 광역노선을 운행하는 1000번 버스.  사진=세종시 제공
15일부터 조치원-반석역 광역노선을 운행하는 1000번 버스. 사진=세종시 제공
"불쾌감은 덜고 친절함은 더한 착한 교통수단."

세종시민의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조치원-대전 반석역 광역노선을 달릴 준비를 마친 세종 시영버스 1000번을 마주하며 느낀 첫인상이다. 세종시는 13일 조치원-반석역 광역노선을 운행하는 1000번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날 1000번 버스는 복사꽃에 가까운 연자주색 바탕에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으로 치장한 채 `당신을 위해 달립니다`라는 인사말로 시승객들을 맞이했다. 인사말을 뒤로 한 채 조치원 홍대에서 출발해 고운·아름·종촌동을 지나 세종터미널까지 시범운영되는 1000번 버스에 올랐다. 실내에 들어서니 민간에서 운행하는 버스와 다른 점이 눈에 들어왔다.

대개 버스 한구석에 자리잡고 탑승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던 청소도구가 눈에 띄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깔끔함`이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새차여서 그런지 버스좌석에 도배돼 있던 광고물도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서비스 의식`이 달랐다. 출입문 벽면에는 "우리는 세종시 대중교통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명을 띠고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시민을 내 가족과 같이 여기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민들의 요구사항은 신속히 처리한다" 등 4가지 준칙이 담긴 `시영버스 서비스 헌장`이 부착돼 있었다. 이 외에도 손잡이의 색상은 파랑, 빨강, 초록, 노랑 등 알록달록하게 디자인 돼 시민의 손길을 유혹했다. 이는 승객인 시민을 위한 배려로 보인다.

디자인이나 서비스 부분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운행방법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광역노선에는 총 9대의 버스가 오전 5시 55분부터 오후 10시 55분까지 20분 간격으로 52회 편도로 운행된다.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시간에도 배차간격이 20분으로 동일해 이 시간대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광역노선은 조치원 홍대에서 출발해 고운·아름·종촌동과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해 반석역으로 이어진다. 운행 요금은 일반인 기준 세종시내구간 1200원, 세종-반석역 1600원이다. 무료환승은 3회까지 가능하며 환승가능시간은 회당 1시간 이내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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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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