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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화 10대 '개헌'보다 '경기·고용' 선택

2016-07-12기사 편집 2016-07-12 06:42:18

대전일보 > 사회 >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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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립여당 참의원 선거 압승… 첫 투표 유권자 과반 지지 왜?

[도쿄=연합뉴스]7·10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새롭게 선거권을 갖게 된 18-19세 유권자의 표심은 자민·공명 연립여당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사히신문의 출구 조사에 따르면 만 18~19세의 40%가 비례대표에서 자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명당 지지자(10%)를 합치면 50%에 달한다. 반면 민진당 지지자는 17%에 불과했다.

20대의 경우 자민당(43%)과 공명당(9%) 등 연립여당 지지자가 52%에 달한 반면, 민진당은 16%에 불과했다. 30대에서도 자민당(40%)과 공명당(9%)은 민진당(16%)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거법 개정으로 전국 단위 선거로는 이번 참의원 선거부터 일본의 선거권 연령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내려갔다. 이번 선거에서 새롭게 투표권을 얻은 18-19세 유권자는 약 240만명이다. 전체 유권자의 2% 수준에 불과하지만, 경합 지역에서는 당락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치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이번 선거에 선전하면서 참의원에서 개헌세력의 개헌 발의 의석(전체 의석의 3분의 2162석)을 확보하는데는 젊은 층의 표심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8-19세를 비롯한 젊은층이 자민당 지지로 기운 것은 최근의 경기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아사히신문이 선거운동 기간 실시한 '투표시 중시하는 정책'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18~19세의 28%가 '경기·고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경기·고용 문제는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선거 기간 내내 강조해 왔던 이슈였다.

반면 제1야당인 민진당 등 야권이 이슈화를 시도했던 '헌법 개정' 문제를 투표시 고려한 정책이라고 답한 18~19세는 14%에 불과했다. 선거 이슈 경쟁에서도 야권이 완패한 셈이다.

20대의 경우도 '경기·고용'을 중시했다는 답변이 35%에 달한 반면 개헌 문제를 꼽은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아울러 자민당에 대한 젊은 층의 지지율이 40대(37%), 50대(35%), 60대(33%), 70대 이상(35%)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는 젊은층의 투표 성향이 그만큼 보수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본의 침략전쟁을 겪은 세대와 그 자녀들은 전쟁의 참혹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만큼 아베 정권의 보수화를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