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物流)는 재화와 서비스의 효과적 흐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원자재 혹은 부자재가 생산현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된 뒤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 즉 수송부터 하역, 포장, 보관 등 일련의 흐름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제품과 재화를 수송하는 데는 포장 → 보관 → 집하, 적재 → 수송 → 중도적환→ 하역, 배달 → 보관 → 개장의 여러 과정을 거친다. 현대사회에서는 어떤 수송수단을 이용하든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제품과 재화의 이동의 불가능하다. 최근 드론 등 다양한 유통수단이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이 유통흐름을 반드시 거쳐야 만 한다. 이러한 이동의 전체를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물적 유통이다.

오늘날에는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유통시스템의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분야에 벗어나 조달물류, 생산물류, 회수물류 등 서비스업의 증가와 온오프라인 상 관련 업종의 대량등장으로 다양한 형태로 물류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면 원재료나 부품의 조달과 생산계획, 제품 폐기물의 회수처리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일 모두가 물류인 셈이다.

과거에는 소비자의 손에까지 정확하고 신속하게 배달할 물적 유통활동이 중요한 부분으로서 부각되었다. 하지만 경제발전과 함께 생산비용의 인하만을 추구하다가는 격심한 기업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으며, 유통비도 가능한 한 절감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대기업이 택배회사를 비롯해 최근 물류의 핵심 축인 소셜커머스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류는 당분간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는 미래먹거리다. 이는 국토 중심에 위치한 대전이 물류라는 경제개념을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이 대전에 물류센터를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고, 최근에는 일부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대전에 자동차 중고매매시장 등 다양한 형태의 물류센터를 설립 중이거나 시도하고 있다. 대전이 다양한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물류중심지임을 잇따를 경제주체들의 진출로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물류는 고용창출을 비롯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는 경제소재임에 틀림없다. 대전시가 지역이 지닌 최고 강점인 국토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물류를 둘러싼 각종 산업 유치와 개발에 힘써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김대호 취재1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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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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