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팔도유람] 포항국제불빛축제

화려한 불꽃이 포항의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사진=포항시제공
화려한 불꽃이 포항의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사진=포항시제공
7월의 포항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영일만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불빛의 향연이 그것이다.

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불빛무지개`를 주제로 성대하게 펼쳐진다.

지난 2004년 포항시와 포스코가 시민화합을 목적으로 개최한 포항국제불빛축제는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한층 더 화려한 불꽃과 다양한 볼거리로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여름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포항불빛축제 불꽃놀이

포항시축제위원회는 민간 주도의 축제의 시작과 함께 도입된 국가축제 평가기준에 따라 연예인 초청과 과도한 의전행사를 축소했다. `불꽃 중심의 축제에서 참여하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대전환, 전체적인 콘텐츠를 대폭 정비했다. 또 거리공연 및 퍼포먼스를 강화해`보고 즐기는 축제에서 참여해 체험하며 즐기는 축제`로 정착시키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축제를 구성했다.

특히 지난해`불빛버스킹`을 처음 도입해 길거리공연과 퍼포먼스를 강화한 데 이어, 올해는 포항을 상징하는 `빛`을 소재로 한`뮤지컬 오브 라이트`를 새로운 콘텐츠로 채택했다. 불꽃쇼를 통한`불`과 라이트 쇼를 통한`빛`의 의미를 충분히 나타내고, 행사장 일대를 환하게 밝혀 예년에 비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개최된 포항불빛축제 불꽃놀이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축제 첫날인 28일 포항불빛버스킹 페스티벌이 시작되고, 다음날에는`불빛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30일로 예정된 메인행사`국제불꽃쇼`는 세계적인 불꽃대회에서 수차례 상위권 수상을 하며 국제적인 수준의 연화연출 능력을 보유한 이탈리아 팀과 대만 팀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불꽃쇼를 연출하는 국내의`한화`팀도 그동안 소개하지 않은 특수 불꽃쇼를 이번 포항불빛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불꽃쇼`는 기존 뮤지컬 불꽃쇼에 영상과 레이저, 특수조명 등의 멀티미디어 요소와 퍼포먼스를 가미한 새로운 트렌드의 멀티퍼포밍 불꽃쇼로 1시간 동안 약 10만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릴 것으로 알려져 대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8일 형산강체육공원에서는 포스코 경관조명쇼와 불빛시네마 등의 행사가 열린다. 불빛축제를 특정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개최된 포항불빛축제 불꽃놀이

또한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9시부터 10분간 전문 불꽃디자이너가 펼치는`데일리 뮤직불꽃쇼`가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DJ 레이브 파티`는 빔조명과 레이저를 활용한 입체적인 불빛쇼와 음악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1천여 명의 관광객과 시민이 참가하는`퐝! 퐝! 포항 물총대전`과 함께 포항지역의 전통 민속놀이인`월월이청청`을 민요가락이 아닌 일렉트릭 댄스음악으로 재구성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큰 마당을 연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최된 포항불빛축제 불꽃놀이

장규열 포항시축제위원회 위원장은"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불꽃연출의 다양성을 높여 다른 도시와의 차별을 분명히 했다"며 "빛과 관련된 프로그램의 발굴과 거리공연 및 퍼포먼스를 강화해 함께 보고 체험하고 즐기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안전대책을 치밀히 수립해 안전사고가 없는 안전한 축제, 유쾌한 축제를 만들 것"도 다짐했다. 한신협 매일신문=이상원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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