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면
이재면
대전시 인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 2명이 한꺼번에 나왔다.

대전시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여성 공무원 고참급 서기관인 김추자 총무과장과 이재면 맑은물정책과장을 각각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신임 김 국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인사는 지난 1989년 대전이 직할시로 승격한 뒤 처음으로 여성 2명이 함께 국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대전지역 공직사회에서 여권 신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직할시 승격 후 초대 여성국장을 지낸 김영숙 전 가정복지국장을 비롯해 이문옥·오영자·신숙용·조정례 전 국장 등이 여성 국장의 맥을 이어왔지만, 최근 몇 년간은 전원 남성 국장으로 계속해서 시 조직이 꾸려지며 여성 국장의 명맥이 끊긴 상황이었다.

이에 시청 안팎에서는 이번 여성 국장 쌍두마차 탄생에 대해, 사상 첫 여성 정무부시장을 배출한 민선 6기 대전시가 보다 여성친화적 도시로 탈바꿈 할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를 숨기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인사의 경우 행정직인 김 국장과 환경직인 이 본부장이 함께 승진하며, 직렬을 넘어서 여성 공무원의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채계순 대전여민회 대표는 "대전시에서 처음으로 여성 2명이 과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한 것은 여성의 대표성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주요 시정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할을 여성이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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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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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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