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공무원 매매보다 전세 선호 원인

세종시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보다 0.24% 올랐다.

전세가격은 지난달 2일(0.05%), 9일(0.24%), 16일(0.03%), 23일(0.06%), 30일(0.11%), 이달 6일(0.25%), 13일(0.28%), 20일(0.28%)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세종으로 이주한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매매보단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합과 하락세를 거듭하던 매매가격은 0.02% 오른 것으로 기록되며 상승세로 반등했다.

매매가격은 지난 4월 18일(0.00%), 25일(-0.01%), 지난달 2일(0.00%), 9일(0.00%), 지난달 16일(-0.01%)부터 23일(0.00%), 30일(-0.04%), 이달 6일(0.02%)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전은 매매가격은 보합세, 전세가격은 0.04%로 각각 나타나며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충남은 매매·전세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매매는 -0.07%, 전세는 -0.06%로 나타나며 좀처럼 하락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조사됐다.

이 곳은 5주째 전국 178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포 주공, 일원 현대 등 잇따른 재건축 아파트 분양 호조로 주변 아파트값이 덩달아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매매가는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차가 역시 크게 나타났다.

서울은 0.11%, 수도권 전체는 0.06% 각각 올랐지만 지방은 0.04% 내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가는 사상 최저 기준금리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부동자금이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수도권은 재건축 아파트와 교통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지방은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공급물량 적체 및 미분양 증가에 따른 하락세로 13주 연속 상반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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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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