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나들이

◇건망증 물고기 도리의 가족찾기 모험 - 도리를 찾아서

고향으로 돌아간 도리와 말린, 그리고 니모는 하루하루 만족하며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1년 전 니모를 함께 찾으면서 베스트 프랜드가 된 이들 셋은 고향의 산호초 속에서 즐거운 생활을 누린다. 물론 도리의 건망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깜빡깜빡하는 도리 때문에 니모와 말린은 때때로 속을 썩기도 하지만, 이들에게 딱히 큰 문제는 없었다. 적어도 도리가 기억을 찾을 때까지는.

어느 날 가오리떼가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본 도리는 불현듯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린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그때를 떠올리던 도리는 자신이 살던 곳이 `캘리포니아 바다생물 연구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부모님이 분명 자신을 찾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 도리. 떠나야겠다고 결심한 그를 니모는 돕고싶어 하지만 말린은 썩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우정의 힘은 강했다. 도리와 니모, 말린은 망망대해를 지나 결국 캘리포니아 바다생물 연구소에 도착하고야 만다.

◇생애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사랑 - 로렐

로렐(줄리안 무어)은 미국 뉴저지 최초의 여성 부서장을 꿈꾸고 있다. 23년차 형사인 로렐은 마약범 소탕뿐만 아니라 다양한 범죄자를 잡는데 일가견이 있다. 일이 우선이었던 그였던 만큼 사랑은 늘 뒷전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수사 열정 덕분에 그는 경찰조직에서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지역에서 유명인사로 통하던 그였기에 조용한 삶을 즐기는 것은 어렵다. 그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외딴 동네의 조그만 배구 클럽을 찾는다. 클럽에서 한참이나 어린 스테이시(앨런 페이지)를 만난 로렐은 그와의 만남이 운명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스테이시 역시 로렐에게 강한 호감을 느낀다. 어느덧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터 이들은 점차 연인으로 발전한다.

두 사람은 사랑하게 된 이후부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뿐, 로렐에게 시한부 판정이 선고되고 만다. 행복하던 삶은 그렇게 서서히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물론 로렐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곧 닥쳐올 혹시 모를 죽음에 대비해 사후 연금 수령인을 스테이시로 인정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의회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영화는 지난 2007년 제80회 아카데미 최우수단편다큐멘터리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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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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