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관직에는 공평보다 큰 것이 없고, 재물에는 청렴보다 큰 것이 없다. 벼슬살이에는 오직 세 가지 도가 있으니, 곧 청렴과 신중과 근면이다.`

서산시 음암면사무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금과옥조 같은 문구다.

음암면이 청렴의식 제고를 통한 민관 신뢰회복과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청사 내 화장실 3개소의 변기와 세면대, 거울 등에 `청렴카드`라는 이름으로 청렴일화, 청렴명언, 청렴시조, 목민심서 등 청렴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게시했다.

이렇다보니 직원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씩 화장실을 드나들면서 청렴카드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읽게 되고 실천의지를 다지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청렴카드 하단에는 서산시정의 핵심전략전술에 해당하는 5S·5품 실천운동을 함께 넣어 최일선 행정현장에서의 마음가짐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임용된 새내기 이현진 주무관은 "청렴카드를 통해 청렴이 막연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여러 나라의 선인들이 고민하고 중요시 여기던 마음가짐과 자세임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균 면장은 "화장실에 있다 보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눈앞에 있는 글귀를 읽게 되는 점에 착안했다"면서 "직원들은 반복학습을 통해 청렴의식을 제고하고 시민들은 공직의 긍정적인 변화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음암면은 청렴카드의 내용을 주기적으로 업 데이트하고, 반응이 좋아 주민자치센터와 보건지소, 마을회관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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