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부터 왕복 59회 운행 고급형 좌석버스 배차 15-17분 1700-2300원 구역요금제 적용

7월 20일부터 대전역에서 오송역을 버스로 7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대전시는 대전역을 출발해 대덕구 오정동, 세종시청, 정부세종청사를 거쳐 충북 청주 오송역에 도착하는 `대전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내달 20일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19일 대전역 BRT 개통식을 갖고 시민들의 BRT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7월 24일까지는 무료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을 접목한 대전역 BRT는 대전-세종-청주 등 3개 지자체를 오가는 노선으로 구성, 총연장 53㎞(대전 21㎞, 세종 27㎞, 청주 5㎞) 구간을 7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간선급행버스체계이다. 각 구간별로는 대전역에서 세종시청까지 36분, 정부세종청사까지 45분이 각각 소요될 전망이다.

시는 대전역 BRT에 CNG 고급형 좌석버스 10대를 15분에서 17분 간격으로 투입해 하루 59회(왕복기준) 운행할 예정이다. 대전역 BRT는 일반 시내버스의 경우 평균 400-500m마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것과 달리 2.2㎞마다 정류장이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BRT로 운행되는 고급형 좌석버스는 42인승으로, 천변고속화도로 운행 등에 따라 입석 없이 운행된다. 특히 BRT는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운영돼 빠르고 정확하게 운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전역 BRT의 요금은 구역요금제가 적용된다. 대전·세종 등 각급 광역단체 안에서의 이동은 1700원, 대전-세종, 세종-충북 청주 오송역 등 2개 광역단체간 이동은 2000원, 대전에서 출발해 세종을 거쳐 오송역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2300원을 내야 한다. 환승의 경우는 기존과 동일하게 3회까지 무료환승(총 4회 탑승)이 가능하다. 무료환승 대상은 대전의 경우 시내버스, 지하철, 마을버스가 가능하고 세종에선 시내버스와 BRT간 환승을 할 수 있다. 김정홍 대전시 버스정책과장은 "대전역-오송역 BRT는 대전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20분 이상 시간 단축 효과가 있다"며 "와이파이, 스마트폰 충전 USB, 고급형 좌석, 독서등 설치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RT 운행구간 중 천변도시고속화도로와 구즉·세종로인 당산교에서 둔곡동 구간은 평일·주말 모두 24시간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중앙버스전용차로 통행가능 차량은 36인승 이상 대형승합자동차, 36인승 미만 사업용 승합자동차, 신고필증을 발급받은 어린이 통학버스, 기타 경찰청장이 지정한 차량 등이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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