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매립장 개방형 전환 포함 사업변경안 제출 "환경 악영향" 주민 반발·입주 예정자 서명운동

[청주]청주 옥산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이 당초 에어돔에서 개방형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옥산산업단지 산업용 폐기물 처리 시설을 조성하는 A업체는 최근 사업계획 승인 변경 신청서를 청주시에 제출했다.

이 업체의 사업계획 변경안은 당초 에어돔 형식의 폐쇄형으로 건설하기로 했던 매립장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지상 26m까지 쌓기로 했던 폐기물 높이도 42.3m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악취 등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주민설명 없이 사업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일대에서 건설 중인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도 개방형 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에도 A업체의 사업계획 변경에 반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주민은 "돔 형식으로 짓는 줄 알았던 매립장이 개방형으로 건설되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것"이라며 "시는 이 업체의 사업계획 변경 요구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는 금강유역환경청과 관련 전문기관 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성 등을 분석해 사업계획 변경 승인 여부를 다음 달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매립장의 개방형 전환과 폐기물 높이 상향 조정으로 안전성과 환경오염에 대한 주민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 전문기관과 협의, 허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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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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