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천FC와 홈경기… 물오른 득점력 기대

대전시티즌이 부천FC1995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과 함께 설욕전에 돌입한다.

대전시티즌은 2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대전이 현재 연승의 길목에 서 있는 만큼 이번 부천전이 클래식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대전은 이날 연승 시동을 켬과 동시에 지난 4월 24일 첫 대결에서 받은 1-3 패배의 아픔을 되돌려 준다는 각오이다. 현재 승점 21점으로 7위에 머무르고 있는 대전은 승점 29점으로 4위를 마크 중인 대구FC와 승점차를 좁혀야만 하는 상황이다.

대전은 지난 18일 충주 험멜과의 `K리그 챌린지 2016` 18라운드에서 3-1로 승리하며 5경기 연속 무승(4무 1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2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FA컵 16강전은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최근 리그와 FA컵을 포함한 공식 3경기 동안 9골을 몰아친 강력한 화력은 대전의 희망으로 꼽힌다.

사실 대전은 리그 초반까지 공격수 김동찬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완델손이 완벽히 살아났고, 기대를 모았던 구스타보와 서동현까지 골맛을 본 상황이다. 특히 중원에서 김선민과 황인범의 지원까지 이뤄지며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으로 강한 공격력이 분산돼 있다.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두려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부천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을 달리며 2위까지 올라선 강팀이다. 지난해 5위로 가능성을 보여준 부천은 챌린지에서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됐다. 대전 역시 올 시즌 첫 대결에서 그 희생양이 된 만큼 이번 게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절대 강자가 없는 챌린지 특성상 약점은 분명히 있다. 바로 체력이다.

대전은 일주일 전 FA컵을 치렀고, 이틀 뒤 AFC 투비즈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투비즈전에서 대전의 주전 대부분이 휴식을 취했고, `브레이크 타임`인 19라운드에서도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반면 부천은 리그를 포함해 FA컵까지 3-4일 간격으로 쉼없는 일정을 소화해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주전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후반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 관계자는 "만약 전반전 2골 이상 앞서며 경기를 주도한다면 부천은 후반전 반격할 수 있는 힘을 잃을 것"이라며 "최근 물 오른 득점력과 함께 활발한 플레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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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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