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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 이야기] 특허 빅데이터

2016-06-29기사 편집 2016-06-29 05: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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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가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다."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 IBM의 여성 CEO, 지니 로메티의 말이다. 지난 2012년 세계 경제 포럼은 떠오르는 10대 기술 중 첫 번째로 빅데이터 기술을 선정했고, IC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매년 50% 이상 성장하여 2019년에는 221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처럼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특이할 것도 없다.

하지만, 특허 빅데이터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의외로 적은 것 같다. 모든 기술의 80%가 특허문헌으로 공개되고, 이 중 75%는 다른 문헌으로는 공개되지 않는다. 또한 특허정보는 기술변화 방향이나 기술적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 방안을 담고 있다. 특허청은 이러한 국내외 특허정보 3억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기에 필자는 우리기업들이 특허 빅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면, 치열한 경쟁시대에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한 섬유분야 중소기업은 특허정보에 대한 분석을 통해 경쟁사의 주요 특허를 무효화시키면서, 기존 특허가 가진 문제점을 극복한 다수의 특허를 획득하였다. 그 결과 글로벌 섬유회사와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고,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하여,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공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특허청은 이처럼 중요한 특허 빅데이터를 확보하여 품질을 높이고,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더 많은 세계 각국의 특허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각국 특허청과 협력을 강화하여 이미 50여 개국의 특허정보를 확보하였다. 또한, 빅데이터로 바로 활용하기 곤란한 과거 이미지 정보를 전자화하고,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하여 오류·누락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특허정보는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다음으로, 우리 기업들이 특허청이 제공한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돕고 있다. 특허정보 벌크(bulk)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에만 51개 기관에 약 3억2천만건의 특허정보를 제공하여, 특허정보를 활용한 상품개발을 지원하였다. 또한 전세계 특허정보를 분석하여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하는 특허전략 청사진 구축사업, 민간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IP R&D 전략 지원사업 등을 통해 특허정보가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특허정보의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특허정보 서비스산업 육성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IP 정보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중소기업청과 스타트업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특허정보를 활용한 정보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특허청은 지식재산 산업의 원천인 특허 빅데이터가 창조경제 구현에 일조하도록 특허정보의 개방을 보다 확대하고, 다양한 연구개발 지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연구소와 기업이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의 승자가 되길 희망해 본다.

이영대 특허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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