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포장용기 개선 시급 성분 자세히 확인 전에는 구분 힘들어

80대 할아버지와 마트 직원이 음료수로 착각 마신 살충제.  사진=태안군 제공
80대 할아버지와 마트 직원이 음료수로 착각 마신 살충제. 사진=태안군 제공
[태안]인터넷이나 홈쇼핑, 농약가게, 가축약품 판매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파리, 모기, 바퀴벌레, 진드기 등 해충구제용 살충제 포장과 용기가 일반 음료수와 구별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산경찰서와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쯤 충남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한 주택에서 물건을 배달 나간 마트 직원과 집주인 80대 노인이 살충제를 음료수로 착각해 마셔 단대 병원과 인천 길병원으로 각각 후송됐다.

다행이 집주인은 한 모금 마시려다 냄새가 이상함을 느끼고 뱉는 바람에 치료를 받고 귀가 했지만 마트 직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80대 노인이 마트에서 구입한 물건을 마트 배달원이 집으로 배달하자 부인인 할머니가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준 것이 살충제여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살충제는 파리, 모기, 바퀴벌레, 진드기 등 해충구제용으로 지난 16일 할아버지가 2병을 구입 집에 갖다 놓은 것을 할머니가 요즘 다시나온 음료수인줄 알고 냉장고에 보관했었다는 것.

이처럼 할머니가 착각 했던 살충제는 일반인이 봐도 포장과 용기가 음료수와 비슷하고 양도 100㎖ 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음료수로 착각하기 쉽게 만들어 졌다.

마을 주민 A씨는 "살충제 포장과 용기가 음료수와 아주 비슷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기전에는 성분을 확인하기 힘들다"며 "어린이나 눈이 어두운 노인, 귀농인등이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살충제에서 약한 냄새가 나든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용기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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