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관리사업소 충주지소 근무 김광수씨 '골수기증 화제' 집배원 권유로 선행 동참

병원에서 골수 기증을 마친 김광수씨가 가톨릭조세모혈세포 은행으로부터 수여받은 감사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김광수씨 제공
병원에서 골수 기증을 마친 김광수씨가 가톨릭조세모혈세포 은행으로부터 수여받은 감사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김광수씨 제공
[충주]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충주지소에 근무하는 김광수(30)씨가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생면부지(生面不知)의 40대 환자에게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0대 여성 혈액암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해 화제가 된 충주우체국 김웅기(33) 집배원의 친구이기도 한 김씨는 김 집배원의 권유로 충주 헌혈의 집을 찾아 골수 기증을 신청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께 충주지역 한 병원에서 혈액을 채취해 조세모혈세포은행으로 보내 정밀검사를 실시, 환자와 조직합성이 맞아 기증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흔쾌히 골수 기증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환자의 컨디션이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지 않았고 환자가 이식을 받을 조건이 될 때까지 3개월여 기다리다 지난 22일 골수를 기증했다.

김씨는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지만 골수 채취가 끝나고 나니 아주 간단한 것 이었다. 주사 맞을 때 잠깐 따끔한 정도였다"면서 "조금 피곤한 것 빼곤 괜찮다. 친구 따라 강남 한번 제대로 다녀왔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수술이 끝나고 병실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아이를 볼 때 마음이 많이 안타까웠다"며 "많은 분들이 기증에 동참해 백혈병, 혈액암, 재생불량성 빈혈 등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해 달라"고 덧붙였다. 학생시절 축구선수로 활동 한 김씨는 현재 충주시 축구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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