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중 넥센 원정·주말 두산 홈

한화 이글스의 탈꼴찌가 손에 잡힐 듯하면서도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한화는 지난주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와의 5연전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15연승을 질주 중이던 NC와의 원정에서는 1승 1무라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지만, 롯데와의 홈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내주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지난 21일 NC의 16연승을 저지한 경기는 이상적인 투수운용에 따라 8대 2로 승리했다. 선발 송은범이 6.1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챙겼다. 이어 등판한 권혁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송창식이 0.2이닝 동안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타선도 불이 붙은 경기였다. 송광민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테이블 세터인 정근우와 이용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2일 경기에서는 12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3대 3으로 비기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주말 3연전에서 롯데에게 위닝 시리즈를 내준 것은 아쉬웠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한화는 연장 끝에 4대 2로 패했다. 롯데 이여상이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10회 2사 1·3루 상황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비수를 꽂았다. 특히 윤규진, 송창식, 심수창, 정우람, 송신영 등 6명의 투수를 등판시키고도 패를 내준 것이 한화에게 타격이 됐다.

다행인 것은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것이다. 25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카스티요는 7이닝을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8대 1로 승리하면서 선발승도 챙겼다. 카스티요는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그는 평균 구속이 시속 156㎞로 이날 경기에서도 시속 159㎞의 강속구를 뿌렸다. 지난 26일 롯데와의 마지막 주말경기는 1·2회 8실점 하며 초반부터 무너졌다. 지난 21일 선발승을 챙긴 송은범이 선발 등판해 1회 3점을 내주며 강판당했고, 이어 등판한 심수창도 2.1이닝 동안 7실점(5자책)하며 자멸했다.

들쭉날쭉 기량을 보이는 마운드로 한화는 눈앞까지 왔던 탈꼴찌 기회를 보내야 했다. 이번주 6연전은 지난주에 비해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3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고척에서 3연전 후,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홈에서 3연전을 갖는다. 양 팀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팀과의 6연전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따라서 탈꼴찌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이 놓여질지, 아니면 사라질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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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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