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의학과 3학년 송은지씨, SCI급 국제 학술지에 논문 2편 게재

대전지역의 한 사립대학교 의과대학 학부생이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공저자로 연구논문을 게재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건양대 의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송은지<사진> 씨.

송 씨는 방학과 개인 시간을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송 씨는 현재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 `비타민D 결합 단백질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용 조성물 개발` 과제에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위에서 분비되는 식욕호르몬인 그렐린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관성`에 대해 연구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그렐린 작용물질을 통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송씨는 이미 연구한 내용에 관한 2편의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국제학술지 `뇌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에 실린 논문에서는 천연물인 새삼이 성인 쥐의 해마 신경발생을 통해 인지기능을 높인다는 점을 최초로 밝히며 이미 손상된 성인의 알츠하이머 뇌에서 치료효과를 보이는 약물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역시 국제학술지인 `분자와 세포(Molecules and Cells)`에는 OT-II 형질전환 쥐의 손상된 기억이 Th2 사이토카인의 변화로 인한 성인 해마 신경발생(Adult hippocampal neurogenesis)의 감소로 일어난 점을 밝혀낸 논문을 게재했다. 이 외에도 게재 예정인 두 편의 SCI급 저널에도 공저자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URP) 과제에도 선정돼 앞으로 6개월 동안 국비 1000만 원을 지원받아 `알츠하이머병 모델 쥐의 해마에서 뉴로그라닌(neurogranin) 과발현이 인지 기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처럼 연달아 논문을 써내며 알츠하이머병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송은지 씨는 학부수업에서도 최상위 학과 성적을 유지하며 연속해서 전액 장학금을 받는 모범생이다.

송 씨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는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2차적 증상들을 완화하는 것뿐이지만, 앞으로 병의 기전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원인을 해결 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들의 고통을 덜 수 있는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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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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