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논술 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읽기

입시 위주로 교육 커리큘럼이 짜인 한국에서는 인문학보다는 영수 교과목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바뀌고 있는 입시정책으로 다양한 배경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사고력과 학문적 통섭력까지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는 누구이고, 삶의 의미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고, 나와 삶의 의미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용기와 지혜, 의지를 아래의 고전작품을 읽으면서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 자녀와 함께 읽어 보세요

▶15소년 표류기/ 쥘 베른 저 / 비룡소

다양한 국적과 성격의 열 다섯 명의 소년들이 무인도에 표류하여 2년동안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무시무시한 폭풍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는 초반의 항해 장면에서부터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노력까지 이야기가 숨가쁘게 진행됩니다. 아이들은 서로 갈등하면서 협동하여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동안 몸도 마음도 성숙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어른이 되기 위한 이렇다 할 통과 의례가 없는데, 이 이야기를 통해 간접 경험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글/ 문예출판사

제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 유대인 소녀인 안네 프랑크는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러던 중 독일 나치의 유대인 탄압이 점점 심해지자 안네의 가족들은 동료들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은신처에 숨어 살게 되는데요. '은신처'라는 특수한 환경과 '사춘기'라는 보편적인 상황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안네의 다양한 고민과 감정들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장 발장/ 빅토르위고 원작/ 삼성출판사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옥살이를 한 장 발장은 미리엘 신부의 도움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고아인 코제트를 키우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자베르 형사는 장 발장의 뒤를 쫓으며 끊임없이 그의 정체를 밝히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세상을 미움과 분노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장 발장이 한 신부의 사랑으로 다른 이들에게 사랑과 용서를 베풀며 새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로 사랑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트리캡의 샘물/ 나탈리 배비트 글/ 대교출판

트리캡 숲의 주인인 포스터 씨의 딸 위니. 그리고 위니와 우연히 만나게 되는 터크가족. 신비스런 샘물을 마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터크 가족은 최대한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기 위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살아갑니다. 열 살짜리 위니가 우연히 자신들의 비밀을 알게 되자, 그들은 위니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서로 끊임없는 갈등에 부딪히게 됩니다. 영원한 삶에 대한 무의미성과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지 않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면 좋은 독후활동

세계 고전 작품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고전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미래를 설계하면서 현재의 자신에 대한 글을 써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고등학교 입시, 대학교 입시, 취업에도 필요한 과정이므로, 진솔하고 구체적으로 자기 소개서를 써볼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면 어떨까요?

다음 주에는 위인전을 통해 나의 진로와 삶에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인터넷에 대교공식북카페 '다독다독 (http://bit.ly/sobicsdadok)'을 검색하여 가입하면 '독서논술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읽기'와 다양한 내용의 교육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전미애 ㈜대교 솔루니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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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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